잎새가 떨어진 나무들이 겨울을 이고 있다. 내년에 피어 날 잎의 소망을 품고 긴 기다림의 인내는 그렇게 시작된다.
토요일 오후! 어중간히 남는 짬을 이용해 태종과 순조의 왕릉이 있는 헌인릉에 다녀왔다.
소나무 병풍이 능침을 지키고 있다. 그 화려했던 영화도 땅속에서 말이 없다.
아직은 떠나기 서러운 가을! 잎은 지고 산수유 열매만 홀로 가을을 붙들고 있다.
휘휘한 고요와 정적이 감도는 왕릉! 고즈넉한 쓸쓸함 마져!
오랜만에 남편 옆에서! 부부는 묘하게 닮아가는 것 같다. 빈 벌판에서 남편 옆에 서니 그래도 따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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