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
조은미
때로 우리는 너무도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한다.
요즈음 내 일상은 지극히 단조롭기 짝이 없다.
식사 시간 잠자는 시간 외에는 거의 컴퓨터에 매달려 산다.
뭐 하나에 열중하면 앞뒤가 돌아봐지지 않는 나는 ‘시가 머무는 뜨락’ 블로그
하나 만들어 놓고 참 끈질기게도 글을 써대고 컴퓨터에 올리고 눈이 침침해서
잘 보이지 않을 때까지 줄기차게 매달리고 있다.
그리고 좀 짬이 나면 휴대폰 카스토리에 글 올리고 댓글 달고
트위터에 페이스북 까지 섭렵하다 보면 온종일 무슨 중독에 걸린 사람처럼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게 된다.
오늘도 트위터에 같은 글이 3개씩이나 올라와서 그걸 지우느라고
수도 없이 핸드폰을 껐다 켰다를 반복한다.
분명히 잘 못 올린 글을 삭제하는 방법이 있을 텐데 컴퓨터가 서툰 내 실력으로는
도저히 방법이 찾아지지 않는다.
그러다 중국어 반 저녁 회식이 있어 젊은 선생님 옆에 앉은 김에 자문을 구한다.
트위터를 하지도 않는다는 선생님이 몇 번 만지더니 금방 해법을 알려준다.
방법을 알고 나니 너무도 간단하고 그렇게 쉬울 수 가 없는 것을 몇 시간을
끙끙댄 걸 생각하니 고맙기도 했지만 허망하기도 하고 허탈한 기분이 든다.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들이 보면 답답하고 실소가 나올 만큼 어이없는 일이리라.
이렇게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것도 방법을 모르고 길을 모르니 안해도 될 고생을
사서하고 있는 대로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젊은이들에겐 너무나 단순한 일상이 우리는 늘 끙끙거리며
배우고 또 배워야 간신히 터득되고 하다못해 텔레비전이 고장 나서 바꾸려해도
무슨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컴퓨터나 영상기기 같은 걸 새로 개비 하려면 엄두가 안날 정도로 복잡하게
체크하고 알아야 될 것이 많다.
먹는 것 마시는 것 까지 옵션이 얼마나 따라 붙는지 커피 전문점에 가보면
이름을 보고도 무슨 커피인지 모를 정도로 종류도 다양하다.
부지런히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고 적응하지 않으면 나이 먹은 세대들이
점점 젊은이들과 함께 더불어 소통하며 살기가 어려워지는 세상이다.
나이 먹었다고 자리 지키고 앉아 대접만 받으려 하기에는 시대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제대로 알아야 고생도 덜하고 아는 만큼 편하고 행복하게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다.
귀찮다고 외면하고 자꾸 멀어지면 결국은 문맹 아닌 문맹이 되어 참 답답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뒷방 늙은이 취급을 당하며 모든 관계에서 소원해지고 외면당하는 외로움을 감내하며
살아야 될 것 같다.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하루이다. 인생살이도 똑 같지 않을 까?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 항로에 참 길이 어느 길인지 알고 걸어간다면 필요 없는 씨름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텐데 !
길을 두고도 길을 못 찾으면 혼자 아무리 애를 써 봐도 결국 곤고하기만 하고
돌아서면 제자리에 돌아와 서서 이루어 놓은 것이 없어 허망하기만 한 것을!
때로 좌절에서 헤매다 될 때로 되라 포기하며 한번 밖에 없는 인생을 아무렇게나
막 사는 안타까운 사람들도 얼마나 많을는지!
어느 것에도 인생의 참 길에 대한 해답을 정확히 제시하는 곳은 없다.
단지 성경에서만 확실히 선포하고 있다.
성경 요한복음14장 : 6절에는 예수께서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알고 있다면 내가 가야할 길도
분명히 알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