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 조 은 미
사슬에 묶인 잿빛 가슴
목울대 치미는 아픔 삭이며
장승이 되어 선다
사각 액자 속의 해맑은 미소는
날개 단 천사되어 먹구름 밀어내고
노란 리본에 받쳐든 나비 떼
하늘을 난다
거친 파도가 가슴을 휘돌아간 자리
돌덩이 한 아름 그러안는 시간
담장 너머 빨갛게
핏빛 토하는 장미로 핀 너
진분홍 너울 속에
알알이 박힌 향기 한입 물고
고통이 없는 나라에서
꽃이 되어 웃고 있구나
아이야!
엄마는 장미 정원에 나비가 되어
너에게 다가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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