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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 조 은 미
산산이 흩어져
바람 타고 날아온 꿈
반기는 이 없어
쓸쓸한 가슴 내려놓고
무덤가 내린다
서러움 서리서리
정수리가 아려오고
기다림 알알이
까만 포도송이처럼 들어찬다
겨우내 어두웠던 들녘
어느새 봄기운이 스며들고
햇살의 부드러운 날갯짓에
민들레 노란 꿈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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