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작시

가을이 구르는 길목에서

조은미시인 2013. 9. 25. 00:11

 

가을이 구르는 길목에서 /조은미

                      

       

깃털 너울 떨쳐 입고

바람 앞에 서면

 

가녀린 여인의 허리는

은빛 파도가 된다.

 

일렁이는 물결 따라가다

만나는 그리움

 

따스한 추억은 정겨움 되어

억새 숲 들판에 여울지고

 

손 끝 마주 잡고

벗과 함께 부르는 노래

 

하나 되는 마음

우정은 꽃길이 되네

 

가을이 구르는 길목 에서

구절초도 하얗게 웃고 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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