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그러나 소중한 것들
조 은 미
자신과 대면하며 온전히 내가 되는 시간!
거실 창가로 따스한 햇살이 깊숙히 찾아들고
달큰한 바람이 목덜미를 간지르는 더없이 평온한 오후!
작은 수조의 분수 물 떨어지는 소리가 자연 속에라도 들어온 듯 부드럽게 귓볼을 돌아 내리고 평온한 마음이 동심원을 그리며 잔잔한 파문을 만든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쇼파에 누워 하늘을 본다.
비취빛 하늘에 흰구름 한가롭게 노닐고
올망졸망 작은 화분에 초록 잎새들이 나누는 정담이 정겹다.
이른 아침 깨순이 맨낯으로 반갑게 맞을 수 있는 벗이 있어 행복하고 사과 몇알을 들고 안부가 궁금해 찾아 오는 이웃이 있어 행복하다.
점심엔 딸 내외 아들 내외가 맛있는 점심을 성찬으로 채려주고 돌아갔다.
아픈 덕에 이리도 사랑을 받는다.
작지만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 이루어 내는 화음으로 살아있음에 감사가 넘친다.
작은 배려 소통의 행복함 더불어 사랑하며 사는 것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인간애게 주신 축복의 선물이 아닐런지!!!
모두 사랑하며 살아가는 작은 그러나 소중한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다.
'자작 수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쉿! 수저가 하는 이야기 좀 들어보소 (0) | 2016.10.09 |
---|---|
착각 (비화옥을 보내며) (0) | 2016.10.09 |
나를 더 사랑하며 사눈 법 (0) | 2016.10.08 |
페이스북 소묘 (0) | 2016.10.06 |
귀향 (0) | 2016.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