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일
남프랑스 스페인 기행 2일째
조 은 미
이스탄불 아타츠쿠공항
유럽 지역으로 가는 환숭지여서 그런지 앉을 자리도 없이 붐빈다.
해외여행 나올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인천공항만큼 쾌적하고 편리한 곳도 드문것 같다.
깔판이 없는 좌변기! 도무지 편안치가 않다
6유로나 하는 아이스크림도 우리나라 아이스크림만 못하다.
3시간여 기다린 후 니스행 비행기에 오른다.
옆자리에 앉은 컴퓨터 공학도라는 터키 청년과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도 민간 외교의 작은 이바지일 뿐 아니라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하다.
3시간 정도 비행 후 드디어 첫 여행지인 니스에 도착한다.
아직 철이 이르지만 벌써 반나로 썬텐을 즐기는 관광객이 자갈 해변에 즐비하게 누웠다
지중해의 시리도록 파란 물빛과 끝없는 수평선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금빛 모래사장으로 빛나는 동해안의 아름다움에 비할까!
해안선을 따라 절벽 위에 세워진 마을인 에즈로 향한다.
고도가 높아질 수록 눈에 들어오는 해변 풍경은 더없이 환상적이다
언덕 꼭대기에 자리한 선인장 식물원 가는 길엔 좁은 걸목길을 따라 우리나라 북촌을 연상시키는 저 나름대로 특색이 있는 선물가게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25유로에 썩 마음에 드는 초록색 모자를 특템하고 맘씨 좋은 주인 아저씨와 사진도 찍으며 행복을 느낀다.
언덕 꼭대기에 오르니 그로테스크한 선인장들이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고 툭 트인 바다 전망은 환상 그 자체였다.
급하게 둘러보는 아쉬움이 커 꼭 다시 한번 와 보고 싶은 곳이다.
다음으로 향한 모나코 왕국
글레이스켈리의 전설이 살아있는 세계에서 가장작은 나라!
카지노가 주 수입원인 이 나라는 국민 세금이 한푼도 없단다.
왕비가 된 그레이스켈리가 결혼식을 올렸다는 대 성당
중후하고 엄숙한 내부의 모습에 숙연해진다.
근위병이 지키고 았는 왕궁은 내부롤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왕궁의 겉모습만 일별하고 천편일률적인 뒷골목 선물가게를 돌아보며 약간은 실망감을 느끼며 깐느로 향한다.
저녁 식사로 비프스테익이 메인 디쉬로 나오고 사이드는 부페식으로 먹을수있는 카르프안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해가 지는 늦은 시간에 깐느에 도차한다.
석양에 물든 해변에 앉아 사색에 잠겨 있는
이국 남성의 모습이 목가적이다.
국제적인 영화제의 거리답게 내노라하는 명품 샾이 즐비해 있고 셀 수 없이 많은 호화 요트가 정박해 있는 해변가의 모습이 이국적이다.
일찍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은 밤 거리는 거리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좀 어둡기는 했으나 외국인들로 흥청거리는 카페나 레스토랑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어 그런대로 국제적인 관광도시임을 느끼게 한다.
일행 중에 잠깐 사이 핸드폰과 카드를 소매치기 당한 사건이 있어 잔뜩 긴장 하게 한다.
칸느 외곽에 작지만 아담한 ibis 호텔에 여장을 플고 솜처럼 피곤한 강행군의 일정에 하루의 마침표를 찍는다.
감기가 걸렸는지 콧물과 재채기가 쉴새 없이 나온다. 잠깐도 하나님께 한눈팔 사이없이 여행중 늘 가시를 주심은 우연이 아니리라
감기약을 먹고 오늘도 함께 하셨던 하루를 감사하며 모처럼 꿀같은 휴식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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