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6일
남프랑스 스페인 기행 4일째
스페인 건축의 대가 가우디가 황무지에 설계하고 건축했다는 구엘 공원 9시30분 입장 예약 시간에 맞추기 위해 Otel 호텔에서 간단히 준비해준 도시락으로 조식을 대신하고 7시30분 일찍 호텔을 나선다.
자연 친화적이고 인체공학에 맞추어 예술적 감각의 극치미를 이룬 구엘 공원의 건축물은 환상의 나라에 온 듯 아름답다.
세라믹 파 조각들을 재생하여 아름다운 색채 예술로 승화시킨 가우디의 작품 하나하나에 그의 혼아 살아 움직이는 듯 감동이 전해진다.
그가 생전에 10여년 이상 실제 살았다는 생가가 입구에 남아 있어 가우디의 숨결이 더 가까이 느껴지는 듯 하다.
바로셀로나 관광의 백미인 가우디 대성당 내부 관람 11시 예약 시간을 맞추기 위해 가장 번화가라는 람브란스 거리와 몬조이 언덕 올림픽 경기장은 버스로 지나며 일별한다.
창가를 스치는 거리의 그 많은 건물이 하나도 똑 같은 건물이 없고 도시 전체가 예술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아름답다.
살아있는 건축 예술의 집합체인 듯 여길 보나 저길 보나 그 섬세하고 정교한 예술적 감각에 눈길을 거둘 수가 없다.
반듯반듯 구획된 거리가 안정감이 느껴지고 집집마다 발코니에 꽃화분을 내놓은 모습도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스페인 인들의 정서가 느껴져 인상적이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바로셀로나만 와서 며칠 머물면서 돌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드디어 가우디 대성당 도착!
인산인해 사람의 물결 속에 위용을 드러낸 대성당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은 숨이 막힐만큼 감동적이다.
내부의 현란한 스테인드 글라스!
햇빛을 받아 신비한 빛을 뿜어내는 색의 향연
에 전율한다.
예수님의 일생을 나타낸 정교한 조각들!
절로 감탄과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으로 숙연해진다.
가우디 같은 예술가를 배출할 수 있었다는 건 스페인의 특별한 하나님의 큰 은총 인 것 같다
이것을 보기위해 18시간 긴 비행을 마다않고 날아와 7~8 시간 버스로 이동한 고생이 다 상쇄되는 듯하다.
100여년 대 역사가 아직도 진행 중인 대성당은 2030년 경에는 완공할 예정이라니 참 대단하고 놀라운스페인 인의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
점심에는 스페인 전통 요리 중의 하나인 카레에 해산물을 밥과 섞어 만든 빠에야와 올리브유에 발사믹 식초를 듬뿍 넣은 신선한 야채샐러드를 맛나게 먹었다
식사 후 톱으로 자른 듯한 6만여개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져 장관을 이루는 몬세라트로 향한다.
산악 열차를 타고 올라가는 길이 낭만적이고 주변 풍경도 스위스의 융플라우 가는 길을 연상 시킨다.
열차에서 내리니 꼭 인삼 형태의 기괴한 바위가 병풍인듯 눈 앞에 버티고 서 있다.
11세기 초부터 베네딕트 수도원이 세워져 성모 마리아 신앙의 성지이기도 하다는 몬세라트 대성당이 세워져 있다.
성모 마리아께 참배하려는 참배객들이 긴줄을 서서 기다린다.
성물점에 들려 수호 천사 작은 인형을 손녀에게 줄 선물로 골라든다.
내려올 땨는 케이블카로 하산하며 아스라히 펼쳐지는 산밑의 풍경을 눈에 담는다.
내일 그라나다 일정을 위해 4시간여의 버스 이동 후 드디어 발렌시아의 숙소에 도착한다.
9시경 늦은 저녁을 호텔에서 부페식으로 먹는다.
여태 거쳤던 호텔 중 식사가 가장 훌륭한 것 같다.
오늘 관광은 2군데에 불과했지만 이동하느라 장시간 버스를 타고 달리는 강행군의 여정에 솜처럼 피곤하다.
시차 때문인지 버스를 타기만 하면 정신 없이 잠이 쏟아져 졸다가도 막상 눈을 붙이려 침대에 누우면 용케 도망가 버린다.
혼자 와서 보기엔 너무 아쉬운 바로셀로나!
부부가 같이 온 팀들이 정겨워보이고 아련한 그리움이 내내 빈 가슴을 맴돈다.
따사로운 오후의 바로셀로나 태양이 머리 위에서 머물고 파랗게 열린 하늘 틈새로 그이가 가만히 웃고 있다.
마주 바라보며 나도 싱긋 웃어준다.
평소 지하철 계단을 똑바로 내려오기도 버거운 무릎이라 내심 걱정하고 조마조마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지난다.
그렇게 오랜 시간 버스에 시달리고 많이 걷는 강행군에도 무릎을 보호하시고 거뜬히 걸을 수 있도록 기적을 경험케 하시는 하나님!
날마다 작은 경고로 그분과 동행의 끈을 놓지않게 하시는 애교도 잊지 않으신다.
오늘은 손에 끼었던 반지를 뺐다가 어디 흘렸는지 잃어버리는 해프닝으로 소매치기가 많다는 이곳에서 조심하라는 경고성 메세지로 장난기를 발동하신다.
날마다 그 분의 강한 임재를 느끼며 다정하게 내미시는 손을 잡는다.
따뜻하게 내 손을 쥐어주시는 하나님!
언제나 내게 위로가 되시고 피할 산성이 되어 주신다.
오늘도 무사하게 하루가 지남을 감사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바로셀로나에서의 하루를 접는다. 평화가 잠잠히 가슴을 덮는다.
Thank you God!
Good night!
See you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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