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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보름날만 같아라

한가위 보름달만 같아라 조 은 미 날마다 오는 같은 날들이지만 추석이라는 이름이 따라 붙으면 특별한 의미가 된다. 모두 명절 준비에 바쁘다. 이런 날 혼자만 한가하면 어쩐지 이방인 같은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는 식구들을 위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메뉴를 정해본다. 이것 저것 장을 보며 마음이 풍성해진다. 나박김치와 깻잎 오이 피클, 참외 김치는 미리 담가 두었다. LA 갈비와 꽃게 찜, 문어 숙회, 고추 잡채, 새우 호박전, 깻잎 전과 나물 두어 가지, 민어 구이, 송편까지 준비 하니 명절 기분이 든다. 앞으로 추석 음식을 몇 번이나 더 내손으로 만들 수 있을까? 아이들이 엄마 손 맛을 기억하며 그리워할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 일하는 것도 즐겁고 신이 난다. 아침 일찍 "어머..

웃음이 머무는 언저리

웃음이 머무는 언저리 조은미 대학 동기 모임이 있는 날이다. 깜박 눈을 떠 시계를 본다. 이제 겨우 4시 반을 넘기고있다 일어나기는 이른 시간이다 설레는 마음이 먼저 달린다. 카톡을 열어 참석자 명단을 훑어 보았다. 낯선 이름도 여럿 눈에 띄인다. 현관을 열고 뜨락에 내려서니 비가 부슬거린다. 모처럼 나들이에 비가 더 많이 오지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동기 모임 중 매달 네째 화요일에 만나는 등산 모임이 있다. 무릎이 시원찮아 부러운 마음만 앞섰지 따라나설 엄두를 못냈다. 이번에 그런 친구들을 위해 평지를 걷는 금요 산책을 새로 기획해준 임원들의 배려가 고맙다. 미사 조정 경기장 둘레길을 도는 간단한 산책과 더불어 숲속에서 화가로 활동하는 친구들의 작은 야외 전시회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내 시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