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조 은 미 입춘 지나고 올들어 제일 춥다는 아침 이다.현관문을 여니 매섭게 찬 기운이 뺨을 찌른다. 이런 날은 꼼짝 않고 집 안에 머무는게 상책이다. 아침 일과인 영어 공부와 성경 암송, 성경 읽기와 QT 를 마치고 나갈 일은 없지만 정갈하게 세수히고 화장대에 앉는다. 화장을 하는 일은 하루를 올곧게 가꾸는 일이다. 보여줄 사람은 없어도 스스로 단정한 모습으로 자신을 가꿀 때 하루가 정갈해지고 정돈 된다. 부스스히고 칙칙하던 얼굴이 뽀얗게 변하고 생기가 돈다. 5년은 젊어진 얼굴을 보며 '아직은 ' 하며 웃어본다. 거울도 따라 웃는다. 나이들수록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자존감을 세워가는 일은 삶의 활기와 노후의 품격을 만든다. 황태채와 불린 미역을 참기름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