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노는 백수라 휴가가 따로 의미는 없지만 절친과 오붓하게 강릉을 찾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지난 밤부터 폭우가 쏟아졌다는 강릉역은 침수 피해가 있어 엘리베이터와 에스카레이터가 작동을 멈추고 아직 곳곳에 빗물이 역사 안에 떨어져 물을 닦아내느라 모두 걸레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요원들로 어수선 했다.
얼마나 급하게 날림으로 지었으면 1년도 않된 새 역사가 천장에서 비까지 새고 하루 저녁 비에 침수까지 되나 싶어 좀 씁쓸해진다.
그래도 너무 오래 기다리던 비라 반갑기 그지 없다.
중앙시장 안에 맛있는 감자 전집을 택시를 타고 찾아가니 옆 건물에 불이나 흰 연기가 치솟아 접근 금지 바리케이트가 쳐져있다.
강릉이 고향이라는 벗의 친구가 한다는 감자바위 집에서 맛나게 점심을 대접 받고 시장에 들려 유명하다는 바로빵집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몇 십분을 기다려 빵을 사들고 스카이베이 호텔로 향한다.
경포 호수가 넘쳐 도로가 참수되어 통제하는 바람에 우회해서 돌아가느라 택시비가 배는 더 나왔다. 스카이베이 호텔에 도착하니 우중에도 인파가 넘쳐나 체크인 줄이 30분은 족히 기다릴정도로 늘어서 있다.
드디어 14층에 배정을 받고 방문을 여니 바다가 손끝에 잡히고
넘실대는 파도가 곧 방으로 밀려올듯 멋진 뷰에 탄성을 지른다
몇 해만에 입어보는 수영복을 갈아입고 20층 공유가 카누커피 광고를 촬영했다던 20층 인피니트 풀로 향한다.
바다가 만져질 듯 가깝고 열린 하늘이 시원하게 가슴에 머무는 상쾌함이 여름의 낭만에 젖게 한다.
하룻밤 이었지만 밤새 도란 거리며 정담을 나누고 편안하게 휴식하는 최상의 행복을 누리며 힐링하는 시간이었다.
20층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스와레 홀에서 먹는 아침 뷔페도
너무 맛나고 만족했다.
11시 체크 아웃을 하고 틈새에 강릉 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바캉스 욜로라는 특별한 전시회를 돌아보며 12시 30분 기차로 돌아오는 짧은 여정이었지만
폭염을 잊게하는 서로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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