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무궁화 전시회를 다녀오며
주일 예배 후 설레는 마음으로 무궁화 전시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으로 향한다.
우리나라 꽃이라고 이름은 늘 가슴 속에 있지만 참 보기 드문 꽃이 된지 오래이다.어릴 적에는 어디서나 흔하게 보이던 그 꽃이 어느 사이에 사전에서나 일부러 찾아보아야 볼 수 있는 꽃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무궁화는 다 똑같은 줄 알고 있었던 무지함에 스스로 부 끄러워진다.
하얀 꽃잎에 붉은 단심이 고운 백단심계 홑겹 무궁화에 유난히
마음이 머문다.
단아하고 정겨운 무궁화 곁에 서니 울컥 눈물이 솟을 것 같다. 무궁화를 사랑하며 정성들여 가꾸었을 손길에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오랜만에 평화가 감도는 광화문 광장에 서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언제 이렇게 변했을까?
세종대왕 상 뒷편으로 넓게 푸른 잔디가 펼쳐저 있고
너덜더덜한 세월호 천막이 않보이니 마음 마저 상쾌하다.
이제 좀 사람 사는 서울 도심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아 숨이 제대로 쉬어지는 것 같다.
무료로 나누어주는 백단심 무궁화 한 그루를 받아들고 아직은 무더운 여름의 광화문 광장을 돌아나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시골 집 앞마당에 심어놓고 잘 키워보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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