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서
조 은 미
한달 방학이 끼어 오랜만에 만난 시문회 월례회가 끝나고
바람은 과천으로 분다.
집안에 우환으로 참석치 못한 문우의 안부도 궁금하고
찜방에 가 함께 느긋하게 피로도 풀 요량으로 예고도
없이 그녀의 집을 향해 달린다.
살면서 집을 치우지 않아도 무시로 찾아가도 부담스럽지
않은 친구가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하고 마음 따사로운
일인지!
그녀의 마당에는
어느새 가을 볕이 배꼽을 드러내고 해바라기
하고 있다ㆍ
그녀가 만든 도자기에서도 가을 냄새가 배었다.
화장기 없는 민낯으로 반가히 맞는 그녀!
자연을 숨쉬며 살고 있어 그런지 그녀의 옷에서도 얼굴에서도
완숙한 가을빛이 돈다.
너무 더워 견디기 힘들었던 올여름!.
끝나기는 할것인가 싶더니 어느 새 가을이 소리없이 익어간다
언제나 창조주의 순리 앞에 서면 겸허해진다.
손끝에 흐르는 가을을 가슴에 담으며 이 가을 함께 마음 나눌 벗이 가까이 있음에 감사한다.
가을을 가슴에 담은 여인들의 미소가 카메라 파인더에서 은빛으로 파득인다.
사랑하며 산다는 건 얼미나 우리의 삶을 윤기나게 살아
갈 수 있게하는 축복인지!
늘 감사의 조건과 사랑하고 싶은 것들로 채워주시는 하나님 오늘도 사랑할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게 해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제 인생의 기을도 순리 따라 익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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