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작은 소망이 이루어 지기를 바라며

조은미시인 2022. 3. 8. 18:40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조 은 미

앓고 난 뒤끝이이어서도 그렇겠지만 하루가 다르게 양쪽이 치열하게 싸우는 선거 뉴스를 보거나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는 산불 뉴스를 보며 하도 안타깝게 마음을 졸이고 애를 쓰며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뭔가 속이 허해진다. 헛헛해진 속을 채우려 일단 집을 나선다. 아이 서는 임산부처럼 보이는 것마다 먹고 싶어지고 입안에 침이 고인다.
고깃집 간판이 보여도 횟집 간판이 보여도 그 맛이 삼삼하게 눈에 그려진다. 그러나 막상 혼자 들어가 먹기는 용기가 나지 않아 머뭇거려 진다. 이럴 땐 맛난 것 같이 먹어줄 친구가 가까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팔뚝만한 문어가 살아서 꿈틀거리는 어물전 앞을 지나며 나도 모르게 멈춰 선다. 평소 같으면 혼자 다 먹기도 많고 살아서 퍼덕거리는 그 녀석을 어떻게 해 볼 엄두가 안나서 그냥 지나쳤을 텐데 쫄깃한 그 식감의 유혹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2만원의 거금을 주고 사들고 돌아온다.
물이 설설 끓는 남비에 눈 딱감고
집어 넣고 삶는다.
오지게 살쪄 탱글탱글 씹히는 싱싱함이 얼마나 맛나던지 앉은 자리서 한 마리를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허한 속이 채워지니 만사가 느긋하고 행복해진다.
아 입맛이 살아 뭔가 먹고 싶다는 욕구는 건강 하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몸에 넘치는 에너지를 느끼며 절로 감사가 나온다.

육체가 건강해야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던가?
요즘 정신적으로 건강치 못한 사람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강원도 일대 산불을 낸 방화 용의자가 현장에서 체포 되었단다. 이웃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분풀이로 방화를 했다니 세상이 점점 살기가 무서워 진다. 우리는 얼마나 끼리끼리 나눠 먹고 내 허물은 정당화 하고 남의 허물만 드러내려는 내로남불이 만연한 부정직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그 사람 아마 먹는 즐거움에서도 소외되며 살았을 것 같다.
일단 배고픈 민생 문제가 해결되고 마음이 넉넉해져서 서로의 관계에 신뢰가 회복 되면 그런 흉악한 범죄도 줄어들텐데!
민생이 어렵고 마음이 각박해지고 불행한 이웃을 나 몰라라 무시하고 이웃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골이 깊어져 내 편 아니면 무조건 적 이라는 극단적 양자 택일의 사회 분위기가 심화되면 불만과 불신과 분노로 점철 되는 무차별 분풀이 묻지마 흉악 범죄가 속출해서 점점 살기 힘든 공포의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내일이 3.9 대선 투표일 이다.
정말 이번 대선을 통해 내 편할 대로 상황에 따라 말 바꾸고 임기 웅변에 능한 입만 살아있는 현실에 충실한 지도자가 아니라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계층간의 갈등을 아우를 수 있는 기본이 갖춰진 상식적이고 책임감 있는 인격을 소유하고 묵묵히 앞을 향해 전진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이고 국민 편에 서서 국민을 사랑하는 듬직하고 우직하고 솔직한 역량있는 지도자가 대통령으로 선출되길 간절히 염원해 본다.

결국 나라의 주인은 철새 정치인들 몫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기에 잘못된 것은 용감하게 잘 못 되었다 질책하고 우리의 소중한 한 표로 엄중하게 심판하는 현명하고 단호한 국민이 된다면 우리의 염원인 자유 민주주의, 법치 국가, 국민이 진정 나라의 주인 되는 대한민국이 다시 살아나 세계의 선진국과 어깨를 겨루는 자랑스런 국가로 도약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그동안 소주성을 주장하며 정치, 경제, 안보, 외교, 주택 ,교육의 파행적 국가 운영으로 퇴행 일로를 걷고 있는 철 지난 사회주의 체제로 회귀하려는 일부 주사파 지도자들과 핵으로 위협하는 북한을 친북 노선으로 달래 위장된 평화의 댓가로 북한의 눈치를 보고 휘둘리며 늘 안보의 불안 속에 살아가야하는 현 정부를 심판 하느냐? 공정한 국가 시스템을 갖추고 헌법을 존중하며 자유 경쟁 체제를 인정 하고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개인의 성취에 행복해하고
힘 있는 자주 국방력을 갖추어 대등한 위치에서 북한을 견제하는 힘이 있는 강력한 국가로 전쟁을 억제하는 자생력을 키우고 덜 통제된 국가 체제 안에서 꿈을 이루며 살 수 있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남아 번영을 꾀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선택 앞에서 아직 투표를 안하신 분들은 누가 우리의 밝은 미래를 위해 무너져가는 나라의 기강을 세우고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희망의 나라로 가꾸어 갈 수 있는 현명하고 책임감 있는 인격을 갖춘 지도자인가 깊이 헤아려 진영 논리에 함몰되지 말고 내 나라를 내가 구한다는 심정으로 혜안을 가지고 옥석을 가려 반드시 소중한 한 표를 소신껏 행사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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