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에필로그 ) 남프랑스 스페인 기행 마지막 날
드디어 8박9일 남프랑스 스페인 여행 마지막날 !
스페인의 자존심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관람을 위해 9시30분 느긋하게 호텔을나선다.
스페인 회화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의 다양한 회화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고 규모나 작품의 질과 양적인 면모에서 명실 공히 영국의 대영 박물관 파리의 루불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손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이 건물은 1785년 카를로스 3세가 건축가 후안 데 비야누에바에게 자연과학박물관의 설계로 의뢰한 것이었는데 나폴레옹 전쟁 기간 중에 중단 되었다가 1819년 페르난도 7세 통치 때 완성되어 왕립회화관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다고 한다.
3000여점 이상의 회화가 상설 전시되고 5000여점 이상의 회화 외 2000여점 이상의 판화 등 여러 분야의 소중한 예술품 총 10000여점 이상을 소장 하고 있다 한다.
본관 건물 앞에는 벌거벗은 마야 조각 위에 고야의 동상이 서 있다.
공항을 통과할 때 처럼 검색대를 거친 후 입장할 수 있었다.
물과 사진 촬영은 당연히 금지된다.
1시간여 짧은 시간 동안 대표적인 그림 앞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바쁘게 둘러본다.
첫번째 만난 그림은 라파엘의 그리스도의 수난이다.
37세의 나이에 요절한 천재 화가 라파엘이 그렸던 이 그림은 이름 만큼이나 몇번의 수난의 위기에서 아슬아슬하게 화를 면해 프라도에 전시되었다고 한다
보쉬의 쾌락의 정원, 루불 박물관에 걸려았는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같은 쌍둥이 모나리자, 엘 그레코의 수태고지,프라도 미술관에서 가장 아끼는 보물인 데보 벨라스케스의 시녀 ,같은 벨라스케스의 작품인 십자가의 예수, 바로크의 대가 루벤스의 파리스, 고야의 최초의 누드화 옷 입은 마야, 옷 벗은 마야 그외 정신 착란증에 걸린 고야의 다수의 후기 작품 앞에 머물며 여행 중 최고의 예술적 감동과 호사를 누린다.
아쉬움을 안고 박물관을 나와 여러 국가적 중요행사및 축하 행사, 죄인의 처형, 종교의식등을 거행해온 역사의 상징인 마요르 광장을 둘러본다.
1619년 펠리페 3세때 완성되었으며 스페인과 상충관계에 있던 프랑스 네델란드 이태리등과 평화협정을 맺어 평화의 왕이라 불리는 펠리페 3세의 기마상이 서있다.
붉은 벽돌로 만든 3층 건물이 들어서 있고 주변에는 식당과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다.
세라믹에 얘쁜 꽃문양이 새겨진 탁상시계 하나도 득템한다.
다음은 세르반데스의 동상이 서있는 스페인 광장으로 향한다.
세계 가장 많은 다국적 언어로 번역된 돈키오테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스페인 문학에 끼친 영향이 얼마나 지대하고 국민들에게 많은 대중적 사랑을 받는 작가인지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마드리드의 명동 그린비아 거리를 둘러보고 점심으로 오랜만에 한식을 먹는다 .
너무나 맛나던 된장찌개, 무한 리필의 후한 인심 그동안의 모든 고생이 다 용서될 만큼 맛난 점심이었다.
된장찌개, 김치에 이렇듯 행복한 우리 입맛은 어쩔수 없는 한국인임을 다시한 번 실감한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같은 12시간여의 비행거리지만 하나도 지루하지 않게 편안한 마음으로 눈을 붙이며 돌아온다.
오후 4시50분.
드디어 도착한 인천공항!
와! 공기부터 다르다.
이 편안함과 쾌적함!
우리 나라 보다 선진국인 유럽을 여행하면서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여러모로 불편한 시설을 보며 내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으로
어디 가서건 당당할수 있어 참으로 조국에 대한 고마움이 절로 솟는다.
드디어 반거운 내집의 문를 연다.
기다리는 사람은 없어도 반갑고 그리운 내 집!
사람이나 말 못하는 식물이나 사랑 앞에서는 어찌 그리 똑 같은지!
근 열흘 돌보지 못한 화초들이 생기가 없다. 시들어 말라버린 놈도 있고 잎이 누렇게 뜬 녀석도 있다.
옷도 못벗고 환기를 시키고 물을 주면서 다독거리며 그간의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뜨끈한 물로 샤워한 후 마지막 여행기를 정리하며 함께 하셨던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린다. 부활절 목전에 순례자의 마음으로 보고 들었던 모든 것 , 스쳐가며 만났던 모든 이들이 다 내게 선생님이었다.
역사의 주인이시고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신 당신 앞에 더 겸허해진 마음으로 서게 하심을 감사한다. 더 깊은 사랑 안에 친밀한 임재를 느끼게 하심과 무사히 돌아오게 하심을 감사하며 참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자리에 든다. 꿀 같은 평안이 온 몸을 감싼다.
Thank you my lord!
I love you , my God.
에필로그
단체 단광이라 여러 곳을 짧은시간에 많이 보느라 강행군 하며 지나치는 일정의 소회를 잊어버리기 전에 그날그날 적느라 생각이 익을 사이도 없이 본 것을 그대로 전달만 하는 그야말로 기록 위주의 기행문이 되고 만것 같아 글쓰는 사람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여행 가기 전에 미리 공부를 하고 갔더라면 좀 더 많이 보고 보는 각도가 달라졌으련만 그대로 듣고 보기에도 벅찬 일정이었기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제대로 공부하고 느릿느릿 음미하며 한 곳을 자세히 보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 스페인은 정말 다시 가보고 싶은 욕심이 들 만큼 매력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이 하나님을 더 가까이 만나려고 작정한 여행이었기에 목적에 충실한 여행이었다 스스로 후하게 점수를 준다
주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하기에 충분히 아름답고 가치있는 여행이었다.
남프랑스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내 여행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보며 내 사랑의 고백을 하나남께 올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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