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 솔릭의 경고에 잔뜩 긴장하며 아침을 맞는다.
아직은 무사한 안도감!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 오히려 더 괴기스럽고 으스스하다.
베란다를 단도리하려고 창문을 여니 며칠 전 무궁화 전시회에서 얻어온 백단심 무궁화가 함초롬히 미소를 머금고 피었다.
잎이 건강치 못하게 보였으나 올망졸망 달린 꽃망울에 곧 꽃을
볼 욕심으로 몇번 망설이다 들고 왔더니 어쩜 요리 대견스럽게 소담한 꽃을 피우는지!
얼른 거실로 들여놓고 한참 들여다 본다.
그 단아한 정갈함 속에 빨간 열정을 가슴 깊이 감춘 천상 전형적 한국 여인
고통도 슬픔도 그 안에 녹이고
무엇이든 품어줄 수 있을것 같은 속내!
무궁화를 닮고 싶은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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