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묵은 해를 보내며

조은미시인 2018. 12. 25. 04:33

 

 

 

12월도 며칠 남지 않은 년말

참 열심히 살아왔는데 한해를 보내는 끝자락에 서니 마음 한구석 허전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

이럴 때 무작정 따라 나서즐 수 있는 벗이 있어 좋다.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유역 개발로 건설한 이포보

그 시절 치척으로 평가 받았던 주인공은 지금 감옥에 있는데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말이 없이

하늘 담은 속마음 마저 파랗게 내비친다.

막 해너미 석양의 노을빛이 주는 환상에 넋을 놓는다.

하얗게 은발을 인 갈대도 고단했던 가슴을 보듬는다.

 

예까지 무사고로 달려오느라 수고했네

스스로에게 격려와 칭찬을 보낸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며 알게 모르게 받았던 스트레스

진행 중 인 여러 마음의 무거운 짐들을 강물에 흘려보낸다.

빈 마음이 되어 선다 .

볼에 닿는 찬 바람이 상쾌하다.

새 그릇에 담겨질 내일을 기대하며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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