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순간을 행복하게

조은미시인 2020. 10. 5. 01:19












순간을 행복하게
조 은 미

순간이 모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모여 일생이 된다. 순간순간이 행복하다면 아름다운 인생을 사는 것이리라. 때로 우리는 내 것도 아닌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이미 내 시간이 아닌 과거의 상처나 후회로 불행한 현재를 만들며 사는 어리석음 속에 얼마나 많은 인생을 낭비하고 사는지!
지금 내 것인 현재를 사랑하며 아름다운 과거를 만들고 축복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간다면 늘 행복한 빛깔로 물들이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명절 끝자락 생각지도 않은 절친 몇의 번개 방문으로 명절 보너스를 누린다.
아무 준비 않해도 무시로 마음 하나 통하면 집을 오고 갈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건 축복 중의 축복인 것 같다.

명절 끝이라 음식 따로 장만하는 수고 없이 대접할 수 있어 좋고 명절 지나고 느긋이 하루밤 자면서 상남자 나훈아 쇼도 함께 보며 가슴 설레이는 기쁨을 공유한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 서로를 향한 신뢰와 우정의 깊이가 더해진다.
아침 먹고 느긋하게 유명산 숲길을 산책하면서 맑은 공기 속에 힐링하고 며칠 전 아들 며느리와 다녀왔던 아침고요 수목원에서 오후의 행복을 누린다.
같은 장소라도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또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좋은 날에 무람없는 친구들과 함께 가을이 덮힌 정원을 산책하는 건 그 자체가 즐거움이고 힐링이고 감사의 시간이다.
기력 있을 때 자주 만나고 좋은 곳 다리 성성할 때 자주 다니자고 의기투합한다.

인생의 석양에 영혼으로 사랑하며 같은 공감대로 아름다운 동행이 되는 친구들!
서로의 엔돌핀이 되어 마주 웃는 웃음에 따사로움이 번지고 회춘의 묘약이 된다.

오늘도 행복의 마침표를 찍으며 감사기도를 드린다.
하나님 당신의 사랑 하심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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