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만남지에 실린 기쁨

조은미시인 2020. 10. 8. 12:21


영락 교회 월간지에 내 시가
실렸다.
9월의 기도가 간절한 엄원이 된다. 주여 이 땅을 회복해주소서.

9월의 기도
조 은 미

무자비한 코로나
휩쓸고간 자리
꿈을 잃은 사람들
산봉우리 끌어눕힌 가슴마다
해님 향해 눈 맞추는
해바라기 닮게 하소서

창조 질서 거스르고 대적하며
가치관이 혼돈된 불신의 시대
서로를 증오하며 높이 쌓는 이념의 벽
깊고 맑은 9월의 하늘 바라보며
사랑과 이해로 하나 되게 하시고
거룩함과 평화로 우리 안을 채우소서

거짓이 판치는 어둠 속
기도를 들으시고 밝은 빛으로 인도하시며
의인의 굽은 길을 펴주시는 당신
애통한 가슴마다
해가 내려와 사는 꿏밭
알알이 들어찬 희망
옹골 차게 익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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