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은 미
휘영청 밝은 달빛이 창을 채운다.
뜨락에 내려서니 보름달이 달무리 속에 웃고 있다.
풀벌레 소리 애닯고 까닭 모를 그리움이 산을 이루는 밤!
가을은 그렇게 가만히 찾아와 나를 불러낸다.
잠은 일찌감치 뒷전으로 물러섰고 그네에 흔들리며 가을의 포로가 된다.
상큼한 가을 바람이 냉큼 가슴에 들어와 안긴다.
봄이 가면 여름 오고 여름 가면 가을이 어김없이 찾아와 자연은 순리대로 순행하는데 세상을 거꾸로 돌리려는 인간의 교만은 끝간 데를 모르고 하늘을 향해 치닫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 하나 못잡고 온통 입은 마스크로 봉해 버리고 낮에는 네 사람 저녁에는 두사람 까지만 전염권 밖이라는 해괴한 논리로 낮에 네사람이 만났다가도 저녁이면 따로 앉아 밥을 먹어야하고 백화점이고 전철이고 온통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건 괜찮고 몇 천명 들어가는 예배당은 텅텅 비워놓고 아무리 감염 규칙을 잘 지켜도 모이기만 하면 교회를 폐쇄 한다니 감염법 도깨비 방망이 하나로 세상을 다스리는 요지경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성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동성이 결혼해도 허용하는 법까지 만든다니 이젠 며느리를 남자로 들이고 사위를 여자로 들여도 축의금 들고 축하하러 가는게 상식이 되어가는 그런 이상한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성소수자도 존중되어야 하지만 과연 그런 법이 이 땅을 살아가는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일일까? 오히려 소수를 위한 다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역차별은 아닐까?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을 다스리고 충만하라고 축복하셨다
창조 원리를 거스리고 땅이 황폐화 되고 인간 스스로를 멸망으로 이끌어 가는 법이 공익을 위한 법인가 도무지 이해 불가한 일이다. 이 죄악의 끝은 어디 일까?
창조주의 권위를 거스르고 세속적인 바벨탑을 쌓아가는 이런 죄악들이 더 큰 하나님의 심판 앞에 서게 하지 않을까?
내가 밤잠 못 자고 걱정한다고 세상이 꿈쩍이나 할까만은 온갖 잡다한 걱정과 노파심에 속이 까맣게 타는 것 같다.
애꿎게 벌서며 멀찌감치 도망간 잠이나 돌려세워 이제 고만 침대에 보듬고 동침해야겠다.
내 사랑 내 어여쁜 이여
나를 그대 품에 꼭 안아주오.
이왕이면 내 짝쿵 감사도 함께 그대 품에 안기리.
오늘 하루도 밤이 깊어간다.
아무 일 없었던 하루 이 기적에 감사의 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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