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귀한 인연의 축복

조은미시인 2022. 5. 19. 09:37

귀한 인연의 축복
조 은 미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잘못된 만남은 인생을 송두리째 망치기도 하고
좋은 만남은 복이 된다.
세상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 귀한 축복이 어디 있을까!

며칠 전 오래 지병으로 지니고 있던 허리가 문제를 일으켜 일보러 나갔다가 갑자기 한 발짝도 운신을 하지 못할만큼 오른 쪽 하지 마비와 통증이 와서 급히 병원에 가 X ray 와 Mri 검사 끝에 심한 척추관 협착과 디스크가 파열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신경 주사를 맞고 갈아앉지 않으면 수술해야하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에 심란했다.
종합 병원에서 다시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하나 고민 하던 중 몇 해 전에도 무릎 연골이 다 닳아 인공 관절 수술 해야한다고 권유하던 것을 겁이나 수술을 미루다 금사침의 대가인 백병찬 박사님을 만나 금침을 맞은 후 무릎의 부기가 빠지고 계단을 걸으려면 게걸음으로 걷던 다리가 신기하게 회복되어 이날까지 잘 걷고 견뎌왔던 터라 일단 또 맞아보기로 하고 어제 금침을 맞고 나니 신기하게 반도 안구부려 지던 무릎이 쪼그리고 앉을 정도로 구부러 지고 하지로 뻗치던 통증도 없어지고 계단을 정상인 처럼 가볍게 오르내릴 수 있으니 참 신기하다.
목 디스크도 있어 목에도 맞았더니 전후 좌우 목 놀림이 부드럽고 가벼워졌다.
참으로 신통한 의술의 신비가 아닐 수 없다.

X ray 상으론 무릎 연골 상태가 몇년 전
상태와 비교하여 완전히 무릎 뼈가 붙을 정도로 더 나빠졌다고 당장 인공관절 수술 해야하는 시기라고 하신다. 그래 그런지 가만히 앉았어도 아프고 시리던 무릎이 금침 맞고 통증이 갈아 앉아 무릎 신게 없어지니 다시 살아난 느낌이다.
늘 굽은듯 하던 어깨도 반듯하게 펴져 거울을 보면서도 신기하다.
참으로 이성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동양 의학의 신비함에 감탄이 나온다.
연골이 다 닳아 뼈마디가 붙건 말건 아프지 않고 멀쩡히 걸어 다니면 됐지 왜 수술을 해서 그 고생을 할까?
참 고마운 귀인과의 만남에 감사한다.
도저히 갈 것 같지 않아 취소했던 문학기행을 다시 가겠 다고 전화하며 얼마나 감사한지!
다리가 아플 땐 세상에 다리만큼 소중한 게 없는 것 같지만 우리 신체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곳이 있으랴.
참으로 신묘막측하게 인간을 창조하신 창조주께 겸허한 마음으로 선다.
귀한 분을 만나게 해주신 인연에 감사한다.
백박사님 고맙습니다. 그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을 실감하며 다시 움츠렸던 날개를 편다.
그러나 너무 자만하지 말고 조심조심 내 몸 귀하게 여기며 섬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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