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끝에서
조 은 미
요즘 제일 부러운 사람이 집 없이 세 사는 사람이다. 젊었을 때 대부분의 또래들은 방 한 칸 전세집에서부터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
내가 결혼할 무렵 아버지께서 포항제철 공장이 있는 포항 본사로 발령이 났다. 마침 부모님 살던 집이 비는 바람에 그 집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신혼살림을 이사 걱정 없는 내 집에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그 집을 발판으로 조금씩 큰 집으로 옮길 때 마다 그간 절약하고 살아왔던 삶에 보람을 느끼고 행복했었다.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 온지도 근 40년이 되어간다. 한창 아파트 바람이 불때도 옮겨 앉을 생각 조차 하지 않았다. 이 집에서 내 생을 마감하리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처음 이사 올때는 새 집이었다. 집도 세월따라 낡아갔다. 한창 다세대 주택 건축 붐이 일었을 때 노후에 윌세라도 받고 살아야겠다는 욕심으로 8 년 전에 전세를 끼고 무리하게 7세대를 가진 4층 빌라를 신축했다. 월세를 받겠다는 야무진 꿈은 아직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10 억 가까이 되는 전세 보증금을 변제할 능력이 요원하기 때문이다. 겉에서 보면 큰 빌딩의 주인으로 남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그러나 안을 들여다보면 집에서 나오는 수입 한 푼 없이 여러가지 부담만 늘어난다.
그동안은 전세 들고 나는데 문제가 전혀 없었다. 올해 주택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전세 시장이 꽁꽁 얼어 붙었다. 전세 세입자가 많은 다세대 주택 임대인들은 세입자가 나간다는 통보를 받으면 그때부터 시름이 깊어진다. 다 털고 정리하고 싶어도 집이 팔리지도 않고 전세 세입자는 하늘의 별 따기다. 집주인이 갑이던 시대는 지나갔다. 그저 죄인이 되어 세입자의 처분만 바라보아야 한다. 갑자기 수렁에 빠진 듯 생활 기반이 흔들린다. 세입자는 나간다고 하는데 보증금 반환 능력은 없고 대출도 막히고 사면 초가이다. 확장 건물이라 대출이 안되는 4층 대신 내가 사는 대출 환경이 나은 2층 건물을 세로 내놓고 대신 4층으로 옮겨가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다.
전세 보증금을 반환하기 위해 이사까지 해야한다. 내 집 갖는 것이 소원이었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집이 부담스러운 애물단지로 변했다. 어쩌다 집이 여러채가 된 은퇴지들의 수난 시대이다. 주변에서도 수입은 없는데 종부세에 건강 보험료 폭탄까지 겹쳐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나라에서 중산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억소리가 닌다. 전세 보증금 반환 때문에 가슴앓이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아주 없는 사람들은 정부에서 주는 온갖 혜택으로 그래도 살만하다. 가난한 것이 미덕인 시대가 되었다. 젊은 사람들은 멀쩡히 다니던 직장도 실업 급여 받을 여건이 되면 힘들게 직장 생활을 하느니 정부에서 주는 혜택을 누리며 편하게 생횔하려 한다. 기업가도 세금이 무서워서 더 이상 크게 사업을 일으키려 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려한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사회 풍조가 안타깝다. 아무런 혜택도 못받는 어중간한 차상위 그룹 계층과 우리 같은 허울뿐인 중산층들은 참으로 살아내기 힘든 세상이다. 그런가 하면 대출 받아 전세를 얻은 세입자들의 고통도 만만치 않다. 이자가 두배 이상 껑충 뛰어 생활 하기조차도 어럽다고 아우성이다. 도무지 누구를 위한 나라인지 알 수가 없다. 내 아는 지인은 서울 요지에 40 평대 아파트를 2채 가지고 있는데 종부세가 1억씩 나온단다. 그런 세금을 내고 어떻게 인간다운 삶을 꾸려갈 수 있을까?
위정자들이 실제적으로 국민들이 당하는 고통을 알고 특단의 대책을 세워주어야 하지 않을 까? 전세 반환금을 위해 노령의 다세대 건물주에 대해 우선 대출 해줄수 있는 대출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히는 바램을 가져본다. 주택 경기의 활성화를 위해서 대출 여건을 완화하고
전세 대출 이자율도 내려야한다. 중산층도 무너지고 젊은 세대도 무너지고 이 나라가 건전하게 설 수 있을까? 참으로 암울하다. 이 한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
집 하나 지니고 사는 것이 어느 틈에 이렇게 부담스러운 일이 되었다. 투기 목적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다세대 주택을 소유한 은퇴자들은 설 곳이 없다. 오직 하늘로 부터 오는 도움을 간구하며 믿음 안에 닻을 내린다. 주여 당신의 평강이 임하소서.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짐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At the end of the reversal
Cho Eun-mi
The people I envy in these days are those who live without a house. When we were young, most of our peers started living as newlyweds in a one-room rental house.
Around the time I got married, my father got assignment to the Pohang where the Pohang Iron and Steel Co.Ltd. is located. The house where my parents lived was vacant, so I was able to start living there as a newlywed. It was a great fortune to be able to start living in my own house without worrying about moving.
Every time I moved the house to a bigger house little by little using that house as a stepping stone, I felt worthwhile and happy with the life I had saved and busy life earning money. It has been nearly 40 years since I moved into this house I live in now. Even when the apartment craze blows up, many people sell their houses as investment targets and moves to apartments I didn't even think about moving. I lived thinking that I would end my life in this house.
When I first moved in, it was a new house. The house was old also over time. When the multi-families construction boom was in full swing, with the desire to live with monthly rent in old age, we built a new 4-story villa with 7 families on a charter basis 8 years ago. The ambitious dream of receiving monthly rent has yet to come true. This is because the ability to repay the deposit, which is close to 1 billion, is far away. From the outside looking, I am the owner of a large building and is often envied by others. However, looking inside, various burdens increase without a single penny of income from the house.
In the meantime, I haven't had any problems. As the housing market hit bottom this year, the charter market froze. Multi-household landlords with many charter tenants are deeply troubled from then on when they are notified that the tenants are moving out. Even if I want to sell the house is not sold, and the chartered tenant is difficult to find out as if picking stars in the sky. Gone are the days I just have to be a sinner and look only at the disposition of the tenant. As if suddenly falling into a pit, the foundation of life is shaken. Tenants say they are going out, but there is no ability to return the deposit, the loan is blocked. The house of 4th floor is an expansion building, so instead of the 4th floor that cannot get a loan I am desperate enough to rent a 2nd floor building with a better loan environment where I live nowand go up to the 4th floor instead.
I have to move out to return the deposit. The days when owning a house was a wish have now passed. The house has turned into a burden some. It is hardships for retirees who happen to have multiple houses. Even though there is no income many people who are stomping their feet due to the real estate possession tax and health insurance premium bomb. People who live in the middle class in our country are very hard to live. There are many peoe who suffer heartache because of the return of the charter deposit. Those pauper who have no property can still live with all the benefits from the government. It has come when being poor is a virtue. When the conditions for receiving unemployment benefits arise, even those who have been working fine will try to enjoy the benefits provided by the government and live a comfortable life rather than working hard. Entrepreneurs are also afraid of taxes, so they no longer try to build a big business and try to settle for reality. It is regrettable that people who work hard become fools. It is a world that is really hard to live in for those in the second-upper group who do not receive any benefits and for middle-class people like us . On the other hand, the pain of tenants who obtained a loan are not easy. The interest rate has soared more than double, and they are crying out that it is difficult even to live. I never know who this country is for. An acquaintance of mine owns two apartments of 40 pyeong in kangnam of Seoul, and the final real estate tax comes out at 100 million won each. How can they pay such taxes and lead a human life?
Shouldn't the politicians actually know the pain the people are experiencing and come up with special measures? I hope that a loan system that can provide loans to elderly multi-household landlords first for the return of rent deposit.
In order to stimulate the housing market, lending conditions are eased. Interest rates also need to be lowered.
With the middle class collapsing and the younger generation collapsing, can this country stand firmly? how gloomy
I don't know how long this cold wave will last.
Living in a house has become such a burden at some point. I believe that help only comes from heaven. Anchor in the faith. Lord, may your peace be with me Let your will be done on earth as it is in heav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