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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연

좋은 인연 조 은 미 참 오랜만에 글을 쓴다. 매일이다싶이 글을 써서 Sns로 안부를 전하다 한동안 두문불출하니 무슨 변고라도 생겼나? 어디가 아픈가 ? 염려하는 지인들의 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 그간 시골 집 짓는 일 마무리 하느라 이래저래 신경을 쓰다보니 한가하게 글을 쓸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이제 거의 마무리하고 준공 허가 나기만 기다리며 한숨 돌린다. 옛말에 집 짓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이면 죽을 운이 들어야 집을 짓는다고 했을까? 그리 어렵다는 일을 3번씩이나 해낸 걸 보면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하다. 집 지을 때마다 좋은 분들을 붙여 주셔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나갔으니 천복을 타고 났다고 해야하나? 이번에도 예맥의 남정식 사장을 만나 내 집 짓듯 꼼꼼히 챙겨가며 지어준 덕분에 별로 힘든 줄..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때 조 은 미 유월이 코앞에서 벌름댄다. 작약끛 잎사귀 무성한 사이로 봉긋한 꽃망울이 사춘기 소녀의 유두처럼 붉었다. 언제 쯤이면 필까? 기다리며 뜨락을 서성인다. 드디어 오늘 아침에는 감췄던 열정을 터트리며 꽃잎이 벌었다. 하루 밤새 흐드러진 모란의 자태에 넋을 잃는다. 꽃도 때가 되어야 핀다. 아무리 꽃이 예쁘다 하나 365일 지지 않고 피어 있다면 꽃이 피는 일에 이렇게 흥분되고 감흥이 있을까? 때가 되면 피고 지기에 3월 이 되면 잔달래 필 때가 기다려지고 6월이 오면 모란이 피기를 기다리는 설레임이 있다. 비단 자연만 때를 따라 변하는가? 사람도 그렇다. 만날 때가 있으면 헤어질 때가 있고 사랑할 때가 있으면 떠날 때도 있다. 태어날 때가 있는가 하면 죽을 때가 있다. 때를 잘 활용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