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은 미
코로나 19 적과의 동침만도 힘에 겨운데 그칠줄 모르는 장마와의 사투 속에 순식간에 모든 걸 수마에 빼앗긴 이재민 들의 고통이 안타깝게 한다. 남의 아픔을 보는 것 만으로도 어딘가 몸이 아파오고 우울의 늪 속에 갇힌다.
오전 중 잠깐 빗줄기가 멈추고 환하게 개이듯 변덕을 부리는 틈새 근 반년 실히 못 만난 대학 동기 절친들과 오늘은 만사 젖혀놓고 필히 만나자 의기 투합한다.
삼성 코엑스 몰에서 오랫 만에 사람 틈새에 섞이며 반가운 해후에 가슴 속에서 부터 엔돌핀이 솟는다.
그냥 함께만 있어도 좋은 벗들!
만남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그동안 뭉첬던 울화를 수다로 풀어내며 따뜻한 행복감에 느긋이 머문다.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이 공분하고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벗이 있다는 건 얼마나 축복인가?
서로 있음에 고맙고 감사하다.
너무나 당연했던 일상이 보물처럼
소중해 진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 앞에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 된다.
아 하나님 !
이제 고만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돌려주심 안되실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