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은 미
날씨가 제법 맵다. 점점 극성을 부리는 코로나 확산은 비상시 계엄령 치하처럼 모든 생활을 스톱 시키고 움츠러들게 한다.
집 콕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으니 혼자 즐기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도 이 위기를 잘 이겨내는 지혜이리라.
활동량이 줄어드니 어느새 중부지방 베들레햄엔 코로나보다 더 심각한 경고가 뜬다.
유투브에 팽이 버섯이 내장 지방을 분해하는데 특효라며 2달동안 장복하고 12~3kg 감량했다는 반가운 정보에 당장 팽이 버섯 한 박스를 통째로 구입해 팽이버섯을 활용한 다이어트에 도전한다.
팽이버섯을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 물기를 뺀 후 음식물 건조기에 바짝 마를 때 까지 건조시켜 분쇄기에 가루로 빻아 아침, 저녁 꾸준히 먹어보려 한다.
남은 팽이 버섯 2봉지를 씻어 3도막정도 자르고 청홍 청양고추, 파, 부추 쫑쫑 썰어놓고 두부도 조금 으깨어 넣고 소금 두 꼬집, 부침가루 4 큰술, 계란 4개 깨뜨려 훌훌 섞어 기름 넉넉히 둘러 팬을 달군 후 부쳐내니 그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기대 이상으로 맛나다.
코로나여 안녕!
베들레헴이여 안녕!
제발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아침부터 바지런을 떨어본다.
'자작 수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 생신 축하드립니다 (0) | 2021.02.28 |
---|---|
한해를 보내며 (0) | 2020.12.21 |
잘 가시게 가을이여 (0) | 2020.11.22 |
도심에서 건저올린 만추의 행복 (0) | 2020.11.12 |
순리를 거스른다는 것 (0) | 2020.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