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동거 조 은 미 불청객 코로나와 불편한 동거가 3일째로 접어든다. 나대다가 심기 건들여 큰 불똥이 튈까 겁나 얌전히 집을 지키고 있다. 자도자도 잠이 쏟아진다. 녀석도 산지사방 돌아다니느라 피곤했는지 그리 심하게 괴롭히지는 않는다. 목이 쏘는 듯 아픈 것 외에 몸살처럼 온 몸이 늘어지긴해도 견딜만하다. 라게브리오 처방이 효과가 있는지 목의 통증도 조금 덜한 것 같다. 거실 창을 통해 만개한 벚꽃이 봄을 해산하느라 산통으로 헉헉댄다. 찌르르 진한 통증이 가슴을 훑는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가슴이 아리는 것은 무슨 심사인가? 환장할 봄이 타는데 바깥에 나갈 수 없는게 답답하다. 창을 활짝 열어젖힌다. 봄 내음 실은 바람이 상쾌하다. 아프다고 누워만 있을 것인가? 어제 택배로 받은 양지 머리와 꽈리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