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으면 하늘이 더 높고 넓게 보인다. 조 은 미 자가 격리가 해제되려면 아직 3일이 남았다. 그래도 생각보다 시간이 잘 간다. 어제보다 오늘 아침은 몸이 더 가볍다. 앉았다가 누웠다 하면서 보내는 일이 일과의 전부인 요즈음 주체할 수 없는 여유를 즐기는 호사를 누린다. 아무 생각 없이 누워 마냥 하늘을 바라본다. 앞만 보고 걸을 때는 안보이던 하늘이 어찌 이리 높고 넓은지. 모든 걸 내려놓고 누우니 몸도 마음도 편안해진다. 연약해지는 순간에는 하나님도 더 가까이 계신다. 이렇게 수월하게 지나가게 하심이 얼마나 감사한지! 외롭지 않도록 주변에 사랑의 울타리로 지켜주심도 감사하다. 쾌유를 위해 기도해 주는 지인들, 안부 전화 챙겨주는 벗들도 고맙다. 사랑의 꽃이 피는 꽃밭은 늘 따사롭다. 전화벨 소리가 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