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의 변신 조 은 미 이모님이 보내주신 김장 김치가 맛있게 익었다. 김치 냉장고에 갈무리하려고 보니 통마다 먹다 놓친 김치들로 가득 찼다. 새김치 넣을 자리를 만드느라 통들을 비우고 정리했다. 묵은지는 물에 흔들어 속을 떨어내고 몇시간 울궜다. 물기를 꼭 짜서 숭숭 썰어 된장 조금 넣고 매실청, 파 , 마늘 갖은 양념에 들기름 한 술 넣어 조물거린 다음 멸치 육수 자작하게 붓고 중불에 자박자박 볶아낸다. 밥도둑이 따로 없다. 남은 묵은지로는 김치전을 부쳤다. 묵은지의 깊은 맛이 또 다른 식감으로 입맛을 유혹한다. 작은 수고로 버릴수 밖에 없는 묵은지가 새로운 맛으로 탈바꿈 했다. 묵은지의 변신을 보며 우리 삶도 그렇지 않을까 잠깐 생각이 미친다. 후패한 우리의 삶도 속 사람을 변화시킬수 있는 어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