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 예총 문화기행 소묘 조 은 미 봄 가뭄으로 대지가 바짝 타들어간다. 연 3일 반가운 비소식이 들린다. 어제 밤부터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강릉 일원으로 광진 예총에서 문화기행을 떠나는 날이다. 일상에서 벗어나는 일은 늘 설레임이 있다. 아침 일찍 눈을 떴다.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본다. 잔뜩 흐렸다. 기다리는 단비였음에도 비가 안오니 다행스런 생각이 든다. 가벼운 마음으로 서둘러 집을 나선다. 뺨에 닿는 아침 공기가 상쾌하다. 약속 시간보다 30 여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대기 중인 버스에는 벌써 여러분이 와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는다. 광진구의 예술 단체가 함께 떠나는 문화기행이다. 버스 2대에 52명이 참여했다. 같은 예술인이라는 유대감으로 서로 친밀함을 느낀다. 구청의 행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