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조 은 미 살다보면 출구가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갇혀 미로를 헤멜 때가 있다. 내 힘으로 어째해 볼 도리가 없을 때 막막하고 속타는 심정을 어떻게 말로 다 할까? 요즘은 집을 가지고 있는 집주인들의 수난 시대이다. 은행이자가 월세보다 높은 탓에 전세보다 윌세를 선호한다. 대부분 전세 보증금 반환 능력이 없는 집 주인들은 세입자가 나가겠다고하면 그 때부터 가슴앓이가 시작된다. 다음 세입자가 전세로 들어올 사람이 없으니 은행 대출이 안되는 집주인들은 피가 마른다. 402호 전세 세입자 만기가 바득바득 다가온다. 젊은 부부가 아파트 당첨이 되어 입주날을 받이놓고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다. 주택 경기가 얼어붙은 탓인지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돌려줄 보증금이 준비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