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아름다운 이유 조 은 미 혼자 먹는 밥상이라 대충 있는대로 먹다보니 시장 갔다온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밖에서 외식하게되는 일이 많아 반찬거리를 사다놓더라도 냉장고에서 시들어 버리기 일수다. 시장을 가도 덥석 물건을 사게 되지 않는다. 모처럼 시장을 둘러본다. 파릇한 냉이가 싱그럽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쳐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 나물 하나 무치려해도 양념거리까지 다 사야하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그것도 일이라고 삶아서 나물 무치는 것도 번거로울 것 같다. 반찬 가게에서 조금 사다먹는 것이 경제적이다. 나물 하나 사는 값이면 다 조리된 반찬을 몇 가지 살 수 있다. 시장에 가끔 가는 반찬가게가 있다. 음식이 정갈하고 맛나다. 반찬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선다. 문은 열렸는데 주인이 보이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