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은 미 모처럼 한가한 토요일이다. 오래 못 다녀온 시골집에 다녀와야겠다 싶어 나갈 채비를 서두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 사모님, 좀 있다 사모님댁 집 보러 갈께요." 4층에 세든 임차인이 만기가 되어 보증금을 반환하기 위해 잘 안나가는 4층 대신 궁여지책으로 2층 우리집을 전세 매물로 내놓았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 붙은 탓인지 근 두달만에 처음으로 집 보러 온다는 반가운 소식에 흥분이 되었다. 나가려다 도로 주저 앉아 집안 청소를 시작한다. 현관과 화장실 그 외 눈에 띄지 않는 곳 까지 땀을 흘리며 대청소를 마쳤다. 주변의 가까운 기도 동역자들에게 오늘 계약이 성사되게 해달라고 급히 기도 부탁까지 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나 혼자 겪는 상황이 아니라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