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안의 쉼 조 은 미 날마다의 삶이 쉼이지만 때로 우선 멈춤이 필요하다. 며칠 백수가 과로사할 정도로 나갈 일이 많았다. 오늘은 별다른 일정이 없어 느긋하게 일어나 한껏 게으름을 부린다. 아침도 거르고 밀린 원고 정리 하느라 글 삼매경에 빠진다. 글을 쓸 때는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때를 잊고 하고 싶은 일에 열중할 수 있는 자유가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거실에 살포시 찾아드는 햇살도 따뜻하고 등을 받쳐주는 소파도 편안하다. 11시가 겨워서야 시장기를 느껴 글 쓰기를 멈춘다. 서둘러 세수를 하고 화장을 한다. 나설 데는 없어도 코발트빛 점퍼에 빨간 모자를 쓰니 절로 상큼한 기분이 든다. 뭔가 요기는 해야할 것 같아 시장의 손칼국수 집으로 향한다. 오늘은 손만두국을 먹어볼 요량이다. 양도 적당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