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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만은 아닌

실패만은 아닌 조 은 미 늦깎이로 등단해서 시인이란 이름표가 붙은지 그럭저럭 10년이 가까워 간다. 시집을 3권이나 냈지만 여전히 시를 쓰는 일은 어렵다. 나이드니 감성도 퇴화되는지 시상마져 마른다. 한 줄도 시가 안써져 아예 시 쓰는 일을 접어버리고나니 시에 대한 아쉬움이 미련으로 남는다. 남의 시라도 가까이 해보자 싶어 시 낭송에 입문한지 어느새 몇 개월이 자났다. 시 낭송을 새롭게 공부하니 늘 좋은 시를 가까이 할 수 있어 즣다. 낭송을 하기 위해서는 암기가 필수라 시를 외우려 애쓰다 보면 치매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배울수록 재미있고 전문적인 낭송을 위해서는 학습이 필요함을 절감한다. 목소리의 색깔과 톤에 따라, 시를 해석하는 감성에 따라 같은 시라도 시에 대한 감동이 달라진다. 시 낭송은..

어떤 상황에도 감사하자

어떤 상황에도 감사하자. 조 은 미 엊그제 처서가 지나더니 더위도 한풀 꺾였는지 아침 저녁 제법 서늘하다. 절기가 어김없이 찾아오듯 몸도 나이를 속이기가 어렵다. 몸 구석 복병처럼 숨었던 통증이 제철 만난 양 여기저기 보내는 신호가 어째 심상치않다. 한동안 그럭 저럭 잘 버텨오던 무릎이 며칠 전에는 걸음을 못걸을 정도로 발을 디딜 때마다 아파 사달을 내더니 통증이 엉치, 허리끼지 점령군으로 득세한다. 그나마 침을 맞고 걸음은 걸을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급한 불을 끄고나서 그래도 또 다른 문제가 있나싶어 정형외과에 들렸다. 초음파로 진단을 하더니 정맥으로 가는 큰 핏줄의 판막이 이상이 있어 피가 역류하는 하지 정맥이 심해 통증이 올 수 있다고 전문의를 찾아 검진해보라며 친절하게 예약까지 해준다. 퍼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