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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온 날

이사온 날 조 은 미 다음 블로그에서 T스토리로 이사와서 첫 글을 써본다. 아직 모든 것이 어설프고 익숙치 않은 살림이지만 하나 하나 배워가며 새 둥지를 꾸며봐야겠다. 편안하고 행복한 쉼터가 되면 좋겠다. 이곳에 오면 따뜻함이 느껴지고 작은 위로를 받는 머물고 싶은 뜨락이 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 사람 냄새가 느껴지는 아늑한 공간에 서로 공감하는 이웃들의 사랑방이 되기를 원한다.

나의 이야기 2022.09.19

추석을 보내며

추석을 보내며 조 은 미 명절 풍속도 시대 따라 참 많이 변해간다. 빠르게 변해가는 시류에 유연하게 적응하지 못하면 꼰대 소리 듣기 십상이고 가족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도 한다. 이번 추석은 사고가 유연한 멋진 신세대 시어머니여서가 아니라 내 몸이 부실하니 그저 아이들 하자는 대로 몸 편하고 즐거운 것이 명절이지 싶어 전 하나 안 굽고 부엌 일에서 해방된 민족으로 편히 지났다. 성묘도 각자 시간 나는 대로 따로 다녀왔다. 아버지는 명절 혼잡을 피해 찾아뵙기로 하고 인테넷에 사이버 대리 참배를 신청했더니 호국원에서 헌화하며 경례하는 사진까지 이메일로 보내준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돌아가시고 맞는 첫 명절인데 찾아뵙지 못해 송구스럽기 짝이 없으나 막히는 길에 운전하고 갈 엄두가 안나 며칠 뒤 한가할 때..

추석 명절의 언저리에서

추석 명절의 언저리에서 조 은 미 오래 교직에 근무하다 은퇴 후 고향에 내려와 사는 초등학교 단짝 친구의 동생이 명절 이벤트로 준비한 친구의 그림 전시회가 열리는 첫날 이다. 아침에 일어나 날씨가 염려되어 창문을 여니 청명한 가을 하늘이 높다. 마음 조리던 힌남노가 빠져나간 들녘이 평회롭다.다행히 내륙의 산간지방이라 비만 많이 내리고 생각보다 별 피해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차로 15분 정도 재를 넘으면 친구네 집이다. 가을이 내려 앉은 고즈녁한 산길에 들국화가 피어 반긴다. 길가 열린 마당에 집집마다 명절 쇠러 고향을 찾은 차들이 들어찬 모습이 정겹다. 학창 시절 서울에서 자취하며 명절 때마다 손꼽아 기다렸던 귀성길이 생각난다. 나이들어 고향에서 산다는 건 정서적으로 참 편안하고 안정감을 준다. 눈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