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 반납 조 은 미 새벽 바람에 오란다고 쫓아가는 열정이나 커피 향기 부드러운 카페에서 브런치 먹이고 점심까지 거하게 사주며 싫어말도록 이야기 보따리 풀어놓고 그래도 헤어지기 서운해 우리집 까지 따라오는 친구의 열정이나 누가 우릴 70대라 할까? 마당도 초록이니 자연스럽고 전원에 어울리는 여유가 있어 좋다고 허리 핑계 삼아 한껏 마음을 누그러 뜨리며 그대로 살자 버려두었더니 온통 제 세상 만난 민들레와 잡풀이 기가 살아도 너무 살아 무슨 폐가처럼 마당이 빤한 데가 없고 발 딛기도 걸리적 거린다. 지나다 누가 대문 안이라도 들여다 보면 게으른 흉이나 잡히지 않을까 남사스럽고 민망해 허리 단도리 하고 한 판 혼구멍을 내주리라 벼른다. 요녀석들 결국 너무 설치니 그냥 참아넘기기엔 임계점에 다달아 팔소매 걷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