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 함께조 은 미 새벽 5시,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 나의 아침은 늘 분주하다. 성경 읽고 큐티하고 영어 공부하고 글 좀 쓰다보면 조반을 건너뛰기 일수다.오늘은 9시에 하모니카 수업이 있는 날이다.진득하게 앉아 글 쓸 시간이 없다. 누룽지 한 술 끓여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서둘러 나선다. 숨이 턱에 닿는다. 집에서 차로 15분쯤 거리에 엄소리 마을 회관이 있다. 평균 70대의 노인들이 일주일에 2번씩 모여 하모니카를 부는 동호회이다. 10여 년 이상 꾸준히 이어온 모임이라 수준이 상당하다. 면에서는 실버 연주단으로 인기가 있다. 마을 행사에 단골로 초청받기도 하고 요양원에 봉사도 다닌다. 80이 넘은 어르신들이 음정, 박자를 지켜 정확히 연주하는 걸 보면 끈기가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