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 출이집트기 39:!~21 새 창조를 상징하는 제사장 의복 한 낮에는 현관문만 열면 열기가 훅훅 올라오는 살인적인 더위에 감히 밖에나가 일할 엄두를 못 낸다. 눈만 돌리면 손 달라는 일거리들에 눈 딱감고 외면하다가 희끄무레 동이 터오면 허름한 작업복을 입고 뛰쳐나와 1시간 이상 땀범벅이 되어 풀과 씨름한 후 훤해진 뜰을 바라보는 대견함과 샤워 후 느끼는 노동 후의 그 상쾌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원초적 기쁨이다. 오래되어 낡았거나 얼룩이 묻어 외출복에서 재껴놓은 옷들이 작업복으로 얼마나 유용하게 쓰이는지! 내가 풀을 뽑으며 귀부인처럼 단장을 하고 일을 한다면 그것처럼 어울리지 않고 코메디 같은 일이 또 있을까? 이렇듯 옷은 입는사람의 품위와 인격을 나타내고 직능을 대표하기도 하며 하는 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