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410

새 창조를 상징하는 제사장 의복

7/14 출이집트기 39:!~21 새 창조를 상징하는 제사장 의복 한 낮에는 현관문만 열면 열기가 훅훅 올라오는 살인적인 더위에 감히 밖에나가 일할 엄두를 못 낸다. 눈만 돌리면 손 달라는 일거리들에 눈 딱감고 외면하다가 희끄무레 동이 터오면 허름한 작업복을 입고 뛰쳐나와 1시간 이상 땀범벅이 되어 풀과 씨름한 후 훤해진 뜰을 바라보는 대견함과 샤워 후 느끼는 노동 후의 그 상쾌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원초적 기쁨이다. 오래되어 낡았거나 얼룩이 묻어 외출복에서 재껴놓은 옷들이 작업복으로 얼마나 유용하게 쓰이는지! 내가 풀을 뽑으며 귀부인처럼 단장을 하고 일을 한다면 그것처럼 어울리지 않고 코메디 같은 일이 또 있을까? 이렇듯 옷은 입는사람의 품위와 인격을 나타내고 직능을 대표하기도 하며 하는 일에 ..

성경 2021.07.14

귀한 재료로 건축된 하나님 임재 처소

7/13 출이집트기 38:21~31 귀한 재료로 건축된 하나님 임재 처소 묵상 아침에 눈을 떠서 하나님 새 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감사로 시작할 수 있고 내가 하루를 시작하기 전 제일 먼저 만나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이렇게 감사하고 행복할 수가 없다. 변함없이 사랑받고 마음을 다해 사랑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건 얼마나 내 인생을 충만하고 안정감 있게 하는지! 더구나 그 분은 내 사랑의 깊이에 따라 변개하시는 분이 아니고 내 모든 허물을 아시고 내가 혹시 다른 데 한 눈을 팔 때라도 잠잠히 기다려주시고 나를 사랑한다 말씀하시고 내 필요를 나보다 먼저 아시고 채워주시는 분이시니 세상을 살아가며 이 보다 더 든든한 빽이 어디 있을까! 오늘 본문에는 성막을 마무리하며 그간 성막에 소요되었던 모든 ..

성경 2021.07.13

사소해 보이는 일도 하나님 방법이다.

7/12 출이집트기 38:1~20 사소해 보이는 일도 하나님 방법이다. 묵상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숙져가던 코로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오늘부터 방역 기준 4단계 발령으로 앞으로 2주간 느슨해져가던 경계의 끈을 다시 바짝 조이고 무조건 집콕하면서 숨만 쉬고 살아야야한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 조종당하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의 정체성이 무너져내리는 혼란 속에 우리를 붙잡아 세울 수 있는 버팀목이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극도의 정신적 피로감과 그간의 참아왔던 인내심에도 바닥이 보이는 것 같다. 그래도 마음을 추스르며 말씀을 붙잡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할 것이다. 우리를 세우고 비빌 언덕이 되는 건 말씀밖에 없음을 깨닫고 그 말씀이 나를 든든히 세우실 것을 신뢰하며 감사한다. 당분간 코로나를 피..

성경 2021.07.12

공동체는 동역으로 개개인은 충성으로

7/10 출이집트기 37:1~16 공동체는 동역으로 개개인은 충성으로 묵상 델타 변이 바이러스 창궐로 인해 고삐가 잡혀가는가 싶던 코로나 방역에 구멍이 뚫려 또 한 차례 된서리를 맞는다. 12일 부터 4 단계로 방역이 강화되어 저녁엔 2 사람만 사적 모임이 허용된다니 무조건 집콕 하면서 아사리판이 지나가기를 마음 졸이며 기다려야하는 우울한 소식을 접한다.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작게는 가정에서 부터 크게는 국가 에 이르기 까지 크고 작은 공동체 안에서 살아간다. 때로 너울 가지가 없이 방어적이고 자기를 지키기에만 집중하여 예민한 사람을 만나면 피곤하여 피하고 싶어진다. 반대로 테두리가 넉넉하여 늘 남을 배려하고 베풀기 좋아하는 사람은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공동체의 윤활유가 된..

성경 2021.07.10

한치의 오차 없는 성실한 명령 수행

7/9 출이집트기 36:8~38 한치의 오차 없는 성실한 명령 수행 묵상 오래 함께 하면서 그 인격의 향기로 인해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존경하고 싶어지는 분을 가까이서 뵙는다는 건 얼마나 축복이고 감사한 일인지! 계간 문예 원로이신 김창완 교수님께서 팔순을 맞으시며 기념 시집으로 "누구" 라는 시집을 근 10여년만에 상재 하셔서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로 나눠주셨다. 일주일에 한 번씩 시 창작 동호회로 모임을 이끌어 오시며 한번도 선생님으로 자처하고 우리 앞에 서지 않으셨지만 어느새 우리 스스로 스승으로 모시고 그 분의 제자인 것이 자랑스럽고 그 인격의 고결함으로 인해 점점 더 존경의 마음이 깊어진다. 조촐하게 축하 자리를 마련해드리며 알게 모르게 그 분에게서 스며나오는 인간적인 향기에 감동과 그간의 감사..

성경 2021.07.09

지명해 부르신 분이  감당할 능력도 주십니다

7/8 출이집트기 35:30~36:7 지명해 부르신 분이 감당할 능력도 주십니다 묵상 여행은 일상을 접어두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 쉼표 안에 오롯이 머물며 자신을 비우는 여유를 누리고 자연에서 더 가까이 하나님을 느끼고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아무 때고 가자 하면 의기투합 하여 함께 길을 나설 수 있는 벗이 있다는 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지! 가까이 안부를 물어주고 각별하게 마음써주는 절친과 오붓하게 둘이 횡성 당일 여행길에 나선다. 먼 곳에서 시골까지 일부러 케익을 사들고 생일을 축하해주러 와주는 고마운 친구! 궂은 일에 내 일처럼 걱정해주고 매일 처럼 안부를 물어주고 좋은 일엔 제일 먼저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친구! 언니처님 때론 연인 만큼이나 다정한 친구와 나서는 여행길이 설레고 행복하다. 오모조모 평..

성경 2021.07.08

은혜받은 이의 응답, 열성적인 헌신과 순종

7/7 출이집트기 35:20~29 은혜받은 이의 응답, 열성적인 헌신과 순종 묵상 매일 밥 때가 기다려지고 입맛이 달아 먹는 것이 행복하고 먹은 것이 소화가 잘 되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다.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음식 냄새만 나도 음식이 보기 싫고 역겨워 먹는 것이 고역스럽고 고통이 된다.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말씀이 꿀송이처럼 달고 그 시간이 기다려지고 사모하는 마음이 된다. 오늘은 친구와 당일치기 횡성 여행 가는 날이라 6시 30분이면 집에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일찍 4시30분에 총알같이 일어나 주시는 말씀을 받으며 행복한 마음이 된다. 어쩌면 딱 내 마음 같은 말씀인지 아멘 아멘이 절로 나온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하나도 힘이 들지 않고 신바람이 절로 난다. 오뉴월 손님은 호랑이 보다..

성경 2021.07.07

모든 섬김의 원천은 창조주 하나님입니다

7/6 출이집트기 35:1~ 19 모든 섬김의 원천은 창조주 하나님입니다 묵상 숲을 이룬 풀을 걷어내고 보니 지난 번 뿌려두고 갔던 열무랑 얼갈이가 벌레를 보신하다 살아남아 구멍이 숭숭 뚫린 모습으로 얼굴을 드러낸다. 그 사투에서 그나마라도 살아남은 투지가 갸륵하고 싹이 튼 대견함이 가상하여 도무지 누가 쳐다보지도 않을 몰골이지만 한 줄기라도 놓칠까 알뜰히 뽑아 몇번 깨끗이 씻어 절군 후 갖은 양념 버무려 열무 김치를 담그니 연하고 얼마나 맛나던지 식초 조금 떨구고 즉석에서 겉절이로 고추장 넣고 쓱쓱비벼 밥 한 공기를 거뜬히 비우며 하나님 앞에서 내 모습도 이렇지 않을까 생각하며 감사가 넘친다. 이제 나이들어 벌레 먹은 열무 같이 페품으로 용도 폐기되기 직전의 나를 들어 아침마다 말씀의 보석으로 단장시키..

성경 2021.07.06

하나님  영광의 빛 아래  말씀의 빛대로 사는 삶

7/5 출이집트기 34:27~ 35 하나님 영광의 빛 아래 말씀의 빛대로 사는 삶 묵상 사랑의 신비는 논리적으로 설명이 불가하다. 아제 후유증을 남다르게 겪느라 근 한달여만에 찾은 시골집은 엄두가 안날 정도로 수풀을 이룬 풀림으로 인해 텃밭의 형체를 알아보기도 어려울만큼 유린당하고 있었다. 며칠 편히 쉬어갈 작정으로 내려왔던 터라 눈 딱 감고 돌아보지도 말아야지 하는 결심을 단단히 다진다. 돈 몇 천원 이면 싫어 말도록 먹을 옥수수며 고추, 가지, 토마토, 상추들이 뭐그리 대단하다고 몸을 고단하게 혹사시킬까 싶어 포기하는 마음이 된다. 그래도 미련을 가지고 다시 돌아보니 그 풀 구덩이 속에서 올망졸망 열매를 달고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애처로운 녀석들을 보니 결심은 어느새 무너지고 비가 부슬부슬 오는 우..

성경 2021.07.05

하나님 경륜의 신비, 자비와 공의의 성품

7/3 출이집트기 34:1~9 하나님 경륜의 신비, 자비와 공의의 성품 묵상 거의 한 달여만에 시골집을 찾는다. 오는 길 내내 앙코르와트, 타프롬 , 톤레샾을 중얼거리며 온다. 몇해 전 후배와 함께 갔던 캄보디아 여행지 이름이다. 아무 쓸때도 없는 이 이름에 매달리는 건 문득 스치는 생각 속에 캄보디아 거기가 어디였지 하고 이름을 떠올리는데 어쩜 그 장면만 생생히 떠오를 뿐 이름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가서 감동으로 확인하고 입에서 돌던 그 이름이 까맣게 잊혀져 생각나지 않는 것에 대한 답답함은 무익한 그 이름에 매달려 머리에 쥐가 날만큼 골똘히 집중하게 한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찾은 이름을 다시 잊지않으려 몇 번이고 가슴에 새긴다. 비단 이 일 뿐 아니라 가끔 알던 지인의 이름이 생각나지않아 혼란스러..

성경 2021.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