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 미
그날이 그날인 삶속에서 늘 글 쓸거리를 찾다보면 작은 일 하나도 소홀히 보아넘기지 않고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게 되고 내 숨결이 입혀지면 나름대로 반짝이는 글의 소재가 된다.
잘 써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뭔가 쓸 수 있다는 건 아직 나의 열정이 남아 있다는 증거요 내가 살아있다는 증표여서 글을 쓰는 순간은 더없이 행복하고 시간도 잘 간다.글을 쓰다보면 심심할 시간도 외로울 시간도 없어 좋다.
글 쓰는 일은 삶을 풍요롭게하고 시간을 지혜롭게 보내기에 좋은 습관인 것 같다.
매일 쓰고 읽는다는 건 뇌활동에도 좋아 치매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내가 쓰지 못하면 남이 쓴 글이라도 규칙적으로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오래도록 뇌를 늙지 않게 하는 한 방편이 된다.
요즘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은 점점 펑퍼짐한 마나님 티가 여실하게 나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날씬해져서 누구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고 특히 허리나 무릎이 부실한 나같은 사람은 필히 체중을 감량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살이 찌는 건 조금만 방심하면 순식간인데 빠지는 건 어찌 그리 힘든지!
물만 먹어도 체중이 느는 것 같아 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때마다 굶을 수도 없고 입맛이 달아 자꾸 먹고 싶어지는 본능을 억제한다는 것도 참기 어려운 고통이다.
그래서 카로리도 낮고 포만감이 있어 식욕을 다스리기에 적당한 도토리묵을 한 끼 식사대용으로 자주 먹게 된다.
도토리 묵은 설사를 멈추게 하고 당뇨와 건위, 중금속 해독에도 좋다고 한다.
참외 도토리 묵 무침하고 제묵을 붙이니 무슨 대단한 요리나 되는 줄 기대하실지도 모르지만 실상 냉장고에 남은 게 상추하고 참외 밖에 없어 궁여지책으로 함께 무쳐보니 상상외로 맛이 있어 소개 드리려한다.
전문적인 요리사도 아니고 그냥 실생활 가운데 해보니 괜찮더라고 드리는 말씀이니 그렇게도 해먹네 참고 삼아 읽어두시면 요긴한 정보가 되기도 하시려니 싶어 써본다.
참외는 껍질을 깎아 씨를 빼고 적당한 크기로 썰고 도토리묵은 납죽납죽 너무 얇지 않게 썰어둔다.
진간장에 물을 조금 섞어 짜지 않게 희석한 후 마늘, 파,고춧가루, 통깨, 매실액기스, 참기름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썰어 놓은 도토리 묵과 참외에 상추 뚝뚝 뜯어 넣고 훌훌 가볍게 무쳐주니 이게 제법 일부러 이런 레시피로 만든 것 처럼 얼마나 맛나던지!
양념장에 어우러진 달큰한 참외 씹히는 식감에 곁드려 상추와 도토리묵 한 점씩 같이 먹다보면 어느새 묵 한 접시가 금방 바닥이 드러난다.
요즘 여름 과일로 흔하게 먹는 참외가 이리 영양의 보고인 줄 나도 인터넷을 찾아보고서야 오늘 처음 알았다.
엽산이 풍부하여 태아의 신경계 손상을 방지하고 다량 함유된 칼륨은 고혈압, 동액경화, 콜레스톨 수치를 낮춰주고 노폐믈 배출을 돕는다.
수분이 많아 갈증 해소에 좋고 포도당과 비타민 C는 피로회복과 미용에도 도움이 된단다. 다만 찬 성질이 있어 몸이 찬 사람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하고 신장병 환자도 과다 섭취시 고칼륨증의 염려가 있다하니 주의를 요한다.
나이 들면 건강을 제일 우선으로 내 몸은 내가 스스로 책임지고 보살펴야지 병나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긴 병에 효자 없다고 자식에게도 짐이 되어 처지만 서러워지니 건강을 위한 투자에는 아깝다 생각말고 주머니를 풀일이다.
좋다는 것 찾아 먹고 모쪼록 건강에 유의하여 늘 기쁘고 즐거운 날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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