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조 은 미
제법 매섭게 춥던 날씨가 오늘은 봄날처럼 따뜻하다.
어느새 겨울이 저만큼 뒤로 물러 선 것 같다.
마음엔 벌써 봄이 가까이 닥아선 듯 따뜻함이 느껴진다.
한 달에 한 번 마지막 주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만나는 여고 동창들!
늘 입맛 찾아 여기저기 좋다는 음식점을 순례하던 일도 옛날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서로 음식점 정하는 일도 귀찮고 일일이 다른 장소 기억하는 것도 번거로워
어느새 그 날 그 시간 그 장소를 붙박이로 정해 놓고 만나는지도 근 2년은 되가는 것 같다.
가끔은 늘 쓰던 말도 적당한 단어가 생각 안나 그 것 있잖아 하면 서로 단어를 생각 못해내도 그래 그것! 하며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벗들! 늘 만나면 편안해서 좋고 공유할 추억들이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다.
너무나 갑자기 날벼락 같은 사고로 하루아침에 친구 하나 먼저 보내고난 후 처음 만나는 만남이라 그런지
남겨진 빈자리가 오늘 따라 너무 허전하고 쓸쓸하다.
언제 어느 때 이 세상을 떠나게 될는지 누구도 내일을 장담하지 못하는 불확실한 미래를 살면서도
천년만년 살 것 같이 욕심과 이기심으로 서로에게 상처주면서 각박하게 살아가는 모습들은 얼마나
어리석고 불행한 모습들인가?
좀 더 넉넉함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을 나누며 서로에게 유익이 되고 기쁠 때 함께 기뻐하고 슬플 때
서로 위로가 되어주고 서로 보듬어 줄 수 있는 뜻이 통하는 마음 따뜻한 벗이 가까이 있다는 게 새삼
축복인 것 같고 서로 있음에 고맙고 감사함이 넘친다.
모두들 건강하고 오래오래 변함없는 우정으로 서로 사랑하며 우리의 남아있는 날들을 행복하게 가꾸어 가는
아름다운 동행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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