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따뜻한 날씨에 살랑살랑부는 강바람이 연 날리기에 안성 맞춤이다.
두둥실 하늘 높이 올라가는 연을 보며 우리의 소망도 실어 보내고 싶다.
쌍연이 사이좋게 떴다. 나란히 뜬 쌍연이 외롭지 않아 좋다.
태극기가 바람에 힘차게 펄럭인다.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선언 위협에 안보 위기 의식이 고조되는 요즈음!
태극기가 힘착게 펄럭이는 모습이 새로운 감회를 느끼게 한다.
유채꽃을 심기 위해 트랙터로 땅을 파엎고 고르는 작업이 한창이다.
땅을 기경하여 좋은 밭을 만들듯 굳어진 우리 마음도
갈아 엎어 옥토로 만들 수 있었으면 !
긴겨울 그렇게 강물을 지켜보고 있던 갈대야! 너는 들리겠구나.
강물에 녹아있는 봄이 오는 소리를!
잔잔히 흐르는 강물따라 봄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철탑 꼭대기 둥지튼 새들! 거기가 그래도 제일 편안한 너희들의 휴식처겠지?
아무리 어설퍼도 내집만큼 편안한 곳이 있으랴!
강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긴다.
바람소리도 정겹고 바람에 묻어오는 오는 봄 내음도 향긋하다.
산책에 동행해주는 남편이 있어 외롭지 않다. 강물처럼 잔잔하고 변함없는
편안함이 좋다. 부부란 그런거 아닐까?
추운 겨울 이겨내고 크로버가 초록빛 얼굴을 내밀었다. 어쩜 그리도 사랑스러운지!
질세라 한 옆에 파란 쑥도 방긋 고개를 내민다. 봄의 전령들!
들풀도 자기 때를 정확히 알고 제 역활을 감당하는데
사람은 어찌 때를 분별치 못하고 늘 어리석게 사는지!
빈 원두막이 아직은 슬쓸해 보인다. 너도 때가 되면 너를 찾는이들로 붐비겠지?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길!
남편은 초계국수, 나는 얼큰한 황태국수 한 그릇씩 시켜놓고 행복해 한다.
비싼 음식이 아니더라도 함께하는 따뜻함과 여유가
서로를 행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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