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시집 <쉼, 그 언저리>가 순수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첫 시집을 내고 4년이 흘렀다.
여물지 못한 분신을 세상에 내놓기가 부끄러워 망설임의 시간이 길었다.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아직 내 옷이 아닌 것 같아 어색하지만 세미한 음성으로 내게 찾아와 내 삶을 풍성하게 해주었던 시와의 만남은 내가 만난 내 삶의 최고의 선물이었던 것 같다.
< 음악 분수> 와 더불어 쌍태를 잉태하고 나중 준비한 이 녀석이 먼저 세상에 나와 고고의 함성을 지른다.
곧 뒤미쳐 태어날 녀석을 기다리며 형을 제치고 먼저 얼굴을 내민 녀석의 손을 마주 잡고 눈을 들여다 보고 얼굴을 쓸어보며 반가운 해후를 한다.
그래, 어쩜 그리도 나를 쏙 빼 닮았니?
팔불출이라 욕해도 내 새끼 내가 사랑하는 마음이야 어쩔 도리가 있을까?
누군가의 가슴에 머물며 촉촉한 윤기로 고단한 삶을 보듬어 줄 작은 쉼터로 잔잔한 미소가 머무는 친구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사랑스런 나를 꼭 닮은 내 새끼여!!!!
네 밝은 미래를 꿈꾸며 볼 가득 입 맞추고 축복을 보낸다.
추신: 사랑하는 벗님들!
교보문고에서 내 새끼 좀 꼭 만나주세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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