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며느리 첫 생일이라 아들이 신접살림을 차린 대전에 며느리 생일 축하도 해주고 살림 사는 구경도 할겸 겸사겸사 내려 갔다.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며놓은 신혼집을 돌아보며 얼마나 며느리가 고맙고 사랑스럽던지!
늘 한구석 스산해보이던 아들 표정도 행복이 넘치는 밝은 얼굴로 변했다.
역시 사람은 사랑하고 사랑 받고 살아야만 하는가 보다.
시아버지가 며느리 준다고 손수 정성스레 고른 예쁜 스카프를 선물로 받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무 마음에 들어하고 고마워하는 며느리를 보니 더불어 행복하다.
저희가 대접해야한다고 우기는 걸 며느리 생일이니 당신이 저녁을 사줘야 한다며 남편이 기분 좋게 한턱 쓴다.
오랜만에 오붓하게 식구가 함께 한 행복한 저녁식사 자리였다.
자고 가시라고 붙잡는 며느리를 한사코 뿌리치고 신진도에서 팬션을 하는 친구 집으로 향한다.
못내 서운해 하며 며느리가 조금 넣어 죄송하다며 아무리 뿌리쳐도 억지로 주머니에 넣어주는 차비를 받아들고 오는 마음도 행복하고 따뜻했다.
어쩜 그리도 속이 깊고 사려 깊은 아이인지!
늘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감동이 넘친다.
새 아가! 진심으로 생일 축하한다.
네가 우리 며느리여서 너무 고맙고 행복하구나.
지금처럼 우리 그렇게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존중하며 살자꾸나.
사랑한다. 아주 많이!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20번지에 위치한 그림 같은 " 꿈에 그린 팬션 ! "
오랜만에 절친한 대학 동창이 손수 짓고 경영하는 팬션을 찾았다.
너무 아름다운 곳!
환상이 머무는 곳!
정다운 벗이 있어 마치 고향을 찾은 듯 반갑고 편안하고 영혼의 쉼을 얻는 환상과 낭만이 넘치는 바닷가 팬션이다.
넓은 잔디밭 너머 툭 트인 비치빛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고 점점이 떠 있는 작은 섬들!
깊은 숨 들여 쉬니 바다 내음이 상그럽다.
바라만 봐도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산림청 수련원이 있어 어부지리로 아름다운 정자와 산책로 까지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앞동산도
더 할수 없는 정겨움이 넘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밤새는 줄 모르고 수다가 익어 가고 몸도 마음도 편안하고 행복한 쉼이 있는 날이었다.
극진하게 대접해서 보내는 따뜻한 마음!
정성들여 한땀 한땀 만든 귀한 퀼트 지갑도 선물로 쥐어준다.
파릇하게 올라오는 쑥과 달래도 한바구니 캐어 들고 돌아 오는 또 하나의 즐거움!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건 얼마나 축복인지!
친구야! 네가 있어 너무 행복하구나.
넘치게 환대해 주어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구나.
오래오래 서로의 기쁨과 행복이 되자꾸나.
별채 전경!
썰물이 밀려 가며 조금씩 속살을 드러내는 해변!
잔잔한 바닷물이 서서히 빠지는 해변의 모래가 너무 곱다.
해맞이 정자와 산책로 까지 갖추고 있는 앞 동산!
싱싱한 굴이 들어 박힌 굴 바위!
그림처럼 떠 있는 환상의 작은 섬!
썰물이 쓸고 간 바닷가!
노후를 자연과 더불어 너무나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 꿈에 그린 팬션 주인장 친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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