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분의 삶 조 은 미 묵안리 일문 교회는 주일예배 에 예닐곱명이 모이는 작은 교회이다. 비록 숫자는 적지만 몇 백명이 모이는 교회보다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이 뜨겁고 예배가 살아 있어 죽었던 영이 살아나는 기쁨을 누린다. 멀리서 오시는 목사님께서 늘 준비해오시는 섬김에 감동과 미안함이 있어 오늘은 찰시루떡 반 말을 주문하여 성도들과 나눔을 했다. 남은 떡을 주변의 이웃과 한 조각 씩 나누며 마음의 풍성함을 느낀다. 떡을 나누고 밑에 쳐진 팥이 한 대접은 실히 남았다. 그냥 팥만 먹기는 벅찬 양이다. 궁리 끝에 팥죽을 쒀보기로 했다. 팥에 넉넉히 물을 붓고 찬밥 한 대접 실히 넣어 중간 불에 계속 저으며 적당한 농도가 될때 따까지 졸인다. 멀겋던 팥물이 밥과 어울어지며 제법 죽 모양을 갖춰간다. 설설 끓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