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기쁨에 참여하자
부활의 기쁨에 참여하자 조 은 미 작년에 사다 심은 수선화와 튜립이 어느새 촉이 올라 꽃마저 예쁘게 피었다. 겨우내 땅속에서 죽은 듯 미동도 안하고 있다가도 봄이 오는 니팔 소리에 다 깨어 일어나 봄맞이 신명을 풀어놓는다. 한 쪽 구석에 자리한 라일락도 새순이 뾰족 수줍은 듯 고개 내밀고 봄을 반긴다. 두 그루 새로 사다 심었던 무궁화도 한 그루는 싹이 올라 살아있다는 신호로 화답을 보내는데 다른 한 그루는 기두망도 없다. 아마 겨울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죽은 건 이닐까? 행여 봄귀가 늦어 그러나 싶어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에 뽑아 버리지는 못하고 제발 싹이 나기를 기도하며 기다려 보기로 한다. 봄이 와도 미동도 않하고 죽은채로 있으면 결국 뽑혀 버리우듯 우리의 삶도 살았으나 주변의 자극에 반응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