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521

재난지원금으로 피운 꽃

재난지원금으로 피운 꽃 조 은 미 코로나 19가 모든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자발적 실천과 피나는 인내의 결과로 이제는 끝이 보이는가 싶더니 해이해진 틈을 타 다시 발톱을 세우고 기승을 부린다. 집콕만 하다보니 남는 게 시간이고 삭막한 마음을 채우려 시골 빈 집에 아예 내려와 칩거하며 나를 위한 선물로 정원 공사에 큰 맘 먹고 주머니 풀어 시작한 공사가 이제 드디어 마무리가 되었다. 내 힘에 조금 과하다 싶은 공사였지만 남은 내 인생의 반려로 함께 동행하며 가져다줄 기쁨을 생각하면 그래 이 정도는 나한테 선물 해도 될 만큼은 열심히 살아온 것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 아닐까 위로하면서 새로워진 모습에 날마다 샘솟는 행복과 활기를 느낀다. 아침 새소리에 잠이 깨고 저녁이면 어김없이 불침번을 서는 태양광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