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끝에서 조 은 미 요즘 제일 부러운 사람이 집 없이 세 사는 사람이다. 젊었을 때 대부분의 또래들은 방 한 칸 전세집에서부터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 내가 결혼할 무렵 아버지께서 포항제철 공장이 있는 포항 본사로 발령이 났다. 마침 부모님 살던 집이 비는 바람에 그 집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신혼살림을 이사 걱정 없는 내 집에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그 집을 발판으로 조금씩 큰 집으로 옮길 때 마다 그간 절약하고 살아왔던 삶에 보람을 느끼고 행복했었다.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 온지도 근 40년이 되어간다. 한창 아파트 바람이 불때도 옮겨 앉을 생각 조차 하지 않았다. 이 집에서 내 생을 마감하리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처음 이사 올때는 새 집이었다. 집도 세월따라 낡아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