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카 가슴 조 은 미 날씨가 제법 춥다. 올해 들어 첫 추위이다. 몸이 웅크러든다. 하모니카 수업이 있는 날이다. 집에 머물고 싶은 유혹을 떨쳐내고 나선다. 일단 나서면 활기가 생긴다. 하모니카 배운지도 햇수로는 몇 년이 지났다. 처음 배울 때는 하모니카 앞 뒤도 분간을 못했었다. 꾸준히 손을 놓지 않고 배우다 보니 이제는 제법 불고 싶은 곡을 악보 없이 불 정도가 되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시작이 중요하다. 시작이 반 이라 하지 않던가. 무엇이건 시작할 때가 제일 빠른 때이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빈 자리가 많다. 적은 인원에도 열정을 다해 가르쳐주는 강사님이 고맙다.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습했다. 벌써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다. 어쩌면 이다지도 빠른지. 한 해를 마무리하며 후회보다는 열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