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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인연의 축복

귀한 인연의 축복 조 은 미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잘못된 만남은 인생을 송두리째 망치기도 하고 좋은 만남은 복이 된다. 세상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 귀한 축복이 어디 있을까! 며칠 전 오래 지병으로 지니고 있던 허리가 문제를 일으켜 일보러 나갔다가 갑자기 한 발짝도 운신을 하지 못할만큼 오른 쪽 하지 마비와 통증이 와서 급히 병원에 가 X ray 와 Mri 검사 끝에 심한 척추관 협착과 디스크가 파열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신경 주사를 맞고 갈아앉지 않으면 수술해야하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에 심란했다. 종합 병원에서 다시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하나 고민 하던 중 몇 해 전에도 무릎 연골이 다 닳아 인공 관절 수술 해야한다고 권유하던 것을 겁이나 수술을 미루다 금사침의 대가인 백병찬..

뱁세로 사는 행복

뱁세로 사는 행복 조 은 미 지난 한 주간 내 주제도 모르고 뱁새가 가랑이 찢어지도록 하루도 삐줌한 날이 없이 각종 모임에 서울집, 시골집 번갈아 가며 손님 맞이에 바쁜 시간이었다. 행복해서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 놀아 신체 나이가 마음의 나이를 안따라 주는지 오륵쪽 엉치에서 다리 아랫쪽까지 심상찮은 기운이 느껴진다. 평소 같으면 5시면 벌떡 깨어 새벽 예배도 보고 글도 쓰고 가볍게 움직이는데 9시가 넘도록 일어나지지가 않는다. 빠질 계제가 아닌 중요한 약속이 있어 억지로 일어나 나갈 준비를 서두른다.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 맛난 점심도 먹고 한식집 대청에서 한가롭게 전통차도 마시고 정담을 즐기다 일어서려는데 도무지 한걸음도 떼지 못할 만큼 엉치와 다리가 성기고 아파 간신히 부축을 받고서야 ..

고항, 그 정겨움의 언저리

고항, 그 정겨움의 언저리 조 은 미 내가 자란 고향 마을이 우리 집에서 산 하나 넘으면 지근 거리에 있다. 외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빈 집으로 오래 남아있다 폐가가 되어 그마저 헐어버리고 텃밭 딸린 집터만 남아있다. 지척이 천리라고 산만 넘으면 가볼 수 있는 곳을 연고가 끊어지다 보니 가볼 염을 못내다 외사촌 동생들이 빈터에 감자랑 강낭콩을 심어놓고 틈나는대로 가서 텃밭을 가꾸고 있다고 하기에 거기도 좀 들여다볼 겸 마을도 얼마나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여 핑계김에 일삼아 외사촌들을 따라 나선다. 자랄 때 그리 넓던 개울이 완전 도랑 수준으로 변하고 집도 많이 들어서 어릴적 고향 모습은 간데 없고 어렴풋이 군데군데 옛 모습이 남아있어 여기가 내 고향이련 싶어 새록새록 떠오르는 옛 추억에 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