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누릴 줄 아는 지혜 조 은 미 남편 생전에 부부 모임에서 알게된 오래 된 인연으로 남편 친구 부인인 또래의 그녀와 원래 내 친구 인 것 처럼 무람없이 친해져 서울을 떠나 양평 근교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는 부부의 새로운 보금자리에 언제부터 한 번 들려봐야지 벼르기만 하다가 오늘 드디어 서울 오는 길에 느닷없는 방문으로 반가운 해후를 했다. 미리 간다고 하면 손님 치레 하느라 번거롭게 할 것 같아 차만 한 잔 간단히 하고 올 요량으로 마음 먹은 김에 떠나기 임박해 전화를 하고 주소를 찍고 나선다. 네비게이션을 따라 낯선 길도 잘 찾아다닐 수 있으니 참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 아침이라 양평으로 이어지는 유명산 산간 도로는 그야말로 한가하기 그지없다. 멋진 드라이브의 낭만을 즐기며 카르페디엠의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