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귀향 조 은 미 근 열흘 입원한 뒤 퇴원하는 날! 새벽부터 설레어 일찍 눈이 뜬다. 아직 10시가 되려면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하지 만 마음은 벌써 집으로 달려간다. 오랫만에 내 옷으로 갈아입고 딸래미 호위를 받으며 드디어 내 집에 돌아온다. 아! 이 편안함! 크게 심호흡을 하며 익.. 자작 수필, 단상 2016.10.06
에필로그 에필로그 조 은 미 분주했던 일상에서 좀 쉬어가며 당신과 더 친밀한 교재를 나누기를 원하시고 더 큰 위험에서 나 보다 미리 아시고 지켜주셨던 하나님! 더 늦게 병원에 왔었더라면!!! 아찔한 순간들을 막아주신 당신의 보호하삼과 주밀하심에 감사하며 날마다 다리에 새 힘을 불어넣어 .. 자작 수필, 단상 2016.10.03
한마리 잃은 양을 위하여 <10.3> 한마리 잃은 양을 위하여 조 은 미 지난 월요일 갑작스런 무릎 염증으로 입원한지 꼭 일주일째 수술도 잘 되고 급한 불은 껐다. 이제 화장실 출입을 왠만히 할 수 있어 그동안 손을 빌리던 간병인과 바이바이 하며 홀로 서는 날이다. 친자매 처럼 돌봐주던 맘씨 고운 흑룡강 출신.. 자작 수필, 단상 2016.10.03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10.2 >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 121편1~2)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져 맥을 놓으니 나를 컨트롤할 여력 조차 없다 급하게 영양제 처방을 받는다. 감사함으로 행복하게 잘 견뎌오.. 자작 수필, 단상 2016.10.02
너 왜 그래? <10월1일 > 너 왜 그래? 조 은 미 가슴 설레이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10월의 첫날! 기대를 저만큼 뒤로 하고 어젯밤 한 숨도 눈을 못 붙이고 뜬눈으로 세운 탓인지 몸은 천근 만근 무너져내린다. 그렇게 맛나던 병원 밥도 모래알이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했거늘 몸이 .. 자작 수필, 단상 2016.10.02
당신의 신비여! <10.1 > 당신의 신비여! 조 은 미 싱그런 가을 햇살! 달콤한 바깥 공기! 몇일만에 땅을 딛어보는 기쁨 인가? 환의를 입고 간병인이 끌어주는 휠체어애 흔들리며 아스팔트를 지나는 내 모습이 순간 너무 처량한 것 같아 눈물이 나는 걸 억지로 참으며 밝은 마음이 되려 애쓴다. 이만큼이.. 자작 수필, 단상 2016.09.30
반평 공간의 행복 <9/30> 반평 공간의 행복 조 은 미 몸을 누이면 팔도 맘대로 벌리지못하는 침상 반평 공간 ! 그래도 도무지 필요한 것도 없고 부러운 것도 없다. 때 되면 주는 밥 맛나게 먹고 마음을 내려놓으니 어느 때보다 넉넉하고 편안한 마음이 된다 돈 쓸 일도 없고 할 일도 없고 머리를 쓸 일도 .. 자작 수필, 단상 2016.09.30
꽃 한 송이의 감동 <병상 일지 2016.9.28> 꽃 한송이의 감동 조 은 미 입원 3일째 아침 일찍 따끈한 한 잔의 커피와 장미꽃 한 송이를 배달 받는다. 병원장님의 쾌유를 기원하는 선물이란다 며칠 커피가 고팠던 터라 마음 담은 병원의 정성과 환자를 사랑하는 배려가 커피향을 터고 가슴으로 느껴져 마음으.. 자작 수필, 단상 2016.09.28
시간을 거스르며 시간을 거스르며 조 은 미 같은 직장에서 따사모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란 애칭으로 우정을 나눈지도 10여년이 넘는 지기들! 퇴직해서 은퇴 생활을 여유롭게 즐기는 측도 있지만 아직 현직에서 근무하는 이도 있다. 연령층이 다양해서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언제나 만나면 친 자매 처.. 자작 수필, 단상 2016.09.24
꽃기린 사랑 꽃기린 사랑 조 은 미 두어달 전인가 초록만 무성한 거실에 양념으로 빨간 꽃을 단 사랑스런 작은 꽃기린 화분 하나 사다 놓으니 온 거실이 생기가 돌고 화사해진다. 어느 날 부터 꽃이 지고 자고나면 잎을 한둘씩 떨구더니 이제는 앙상한 가지만 남아 가시를 달고 있다. 장소가 바뀌어 텃.. 자작 수필, 단상 2016.09.24